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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장관 뿌리기업 방문..."발전공기업을 부품장비기업의 '테스트베드'로 유도"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2 15:00

수정 2018.08.02 15:00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뿌리기업을 찾아 친(親)기업 행보를 이어갔다.

백 장관은 2일 부산광역시 소재 발전용 가스터빈 부품소재기업인 터보파워텍을 찾아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업계 현안을 청취하고 정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터보파워텍은 조선기자재 생산 업체에서 발전용 가스터빈 부품소재기업으로 사업 전환에 성공한 업체다. 발전터빈 부품을 국산화해 국내 발전회사에 납품하고 이를 발판으로 GE, 미쓰비시, 히타치 등 글로벌 기업 수출에 성공했다.

터보파워텍은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되면 기술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터보파워텍은 300인 미만 사업체로 주 52시간 근무는 2020년부터 적용된다.


정형호 터보파워텍㈜ 대표는 "2020년 초부터 근로시간 단축으로 필요한 기술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 우려된다"며 "최저임금 인상이 전체적인 인건비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 노무사나컨설팅업체 등에 자문하여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근무는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가야할 방향이지만 제도 이행과정에서 기업이 직면하는 어려움은 최소화돼야 할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애로가 예상되는 뿌리기업, 유통, 섬유 업종에 대하여는 업종별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뿌리업계의 경우 협동로봇(산업부), 로봇활용 제조공정 혁신(중기부), 자동화첨단화지원(중기부) 등의 지원사업을 활용해 뿌리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촉진하고 생산비용 절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백 장관은 설명했다. 뿌리기업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발전공기업과의 공동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발전공기업이 부품장비 기업들의 기록을 쌓을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백 장관은 "앞으로도 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며 "정부가 무심코 지나치고 마는 기업의 현장애로가 없도록, 현장과의 소통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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