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기차 배터리 ‘삼국지’… 中·日, 한국 추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2 16:57

수정 2018.08.02 16:57

日 파나소닉은 1위 탈환 中 업체들 정부지원 여전 韓 순위·점유율 일제 하락
전기차 배터리 ‘삼국지’… 中·日, 한국 추월

한·중·일 전기차용 배터리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업체들이 중국업체들의 급격한 성장세에 밀려 출하량 순위 및 시장 점유율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전세계 전기차(EV, PHEV, HEV)용 배터리 출하량'에 따르면 LG화학의 출하량은 올 상반기 2762.6MWh로 전년동기(2009.3MWh)에 비해 37.5% 성장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의 출하량도 1033.2MWh에서 1335.3MWh로 29.2% 늘었다.

하지만 국내 업체의 경우 세계 시장의 성장세에 크게 미달하면서 출하량 순위 및 성장률, 시장점유율이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중 전세계 전기차용으로 출하된 베터리의 총량은 29.9GWh로 전년동기대비 84.3%나 급증했다.

특히 중국의 베터리회사인 CATL과 BYD의 출하량은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에 힘입어 같은 기간 무려 각각 324.4%, 124.6%나 급성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상반기 출하량 2위였던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4위로, 출하량 5위였던 삼성SDI는 6위로 순위가 각각 밀렸다. 중국 업체들의 급성장으로 인해 국내업체들의 시장점유율도 뚝 떨어졌다. LG화학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2.4%에서 9.2%로, 삼성SDI의 점유율은 6.4%에서 4.5%로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올해 상반기 전세계 전기차에 출하된 배터리의 총량이 전년 동기 대비 84.3% 급증했지만, 한국업체의 출하량 성장률은 시장 평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내 업체들은 "투자와 기술개발 등을 통해 중국 업체와 격차를 늘리고 전기상용차 시장이 본격 개화하는 시기 출하량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최대 20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 난징시에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한편 미국 전기자동차기업인 테슬라에 베터리를 독점 공급하는 일본 파나소닉은 올해 상반기 출하량 5940.4MWh로 1위를 기록했다. 앞서 2개월전에 중국 정부의 지원을 엎은 CATL이 출하량 1위를 기록, 선두를 내줬지만 중국 전기 상용차 판매량이 6월들어 전년동월대비 34.8%나 급감하면서 CATL이 2위로 밀려났다.


3위는 중국 BYD(3270.9MWh)가, 5위는 일본 AESC(1771.8MWh)가 차지했다. 중국 BYD는 CATL과 마찬가지로 자국 정부의 전기 상용차 보조금 정책 수혜를 누리는 업체다.
일본 AESC는 완성차업체 닛산의 자회사로 닛산 리프 3세대 모델 판매가 급증하면서 출하량이 크게 늘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