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강제수사 본격화… 특검, 전방위 압수수색

지령 5000호 이벤트

의원시절 사무실서 썼던 PC 복구 어려운 수준으로 포맷
비서 PC 확보 분석에 주력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 혐의 입증에 수사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특검팀은 2일 김 지사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본격적인 강제수사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김 지사는 고검장 출신 변호인을 선임, 특검팀의 수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본지 8월 2일 [단독]김경수 경남도지사 변호인으로 김경수 前중수부장 '유력' 참조>

특검팀은 이날 정우준 검사와 수사관 등 17명을 경남 창원으로 급파, 오전부터 김 지사의 사무실과 관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국회로도 수사관들을 파견해 김 지사가 의원 재직 시절 사용하던 PC 등도 확보했다.

압수수색 영장 청구에 앞서 특검팀은 김 지사를 드루킹 김동원씨의 업무방해 공범으로 지목하고,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으로부터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 인사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를 참관했다는 의혹을 동시에 받고 있다.

압수수색은 김 지사에 대한 특검팀의 첫번째 강제수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다만 특검팀이 국회에서 확보한 업무용 PC에서 유의미한 증거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해당 PC는 현재 복구가 어려운 수준으로 포맷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 측은 국회의 절차에 따라 포맷을 진행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특검팀은 김 지사의 당시 일정담당 비서 김모씨의 PC 확보 및 분석에 주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지사는 특검팀의 본격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동명인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김 지사의 변호인단은 김 전 고검장을 포함해 모두 세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와 경남 진주 동향인 김 전 고검장은 드루킹 특별검사 후보 물망에도 올랐던 인물이다.

특검팀은 김 도지사의 변호인단과 협의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