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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날개꺾인 독수리? 하락세 뚜렷한 한화이글스 타선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4 09:00

수정 2018.08.04 09:00

주전 체력저하, 주축선수 부상, 깜짝 활약 선수 부진
환호하는 호잉, 사진=연합뉴스
환호하는 호잉, 사진=연합뉴스

폭염탓일까.

한화이글스 타격 하향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KT와의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지만 한화 이글스의 타선 부진은 더욱 더 도드라져 보였다.

실제로 한화는 KT와의 주중 3연전에서 얻은 총 득점은 13점 득점에 불과했다. 지난 2일 경기의 경우 정근우의 극적인 역전 3점 홈런이 아니었다면 KT와의 3연전 동안 한화의 득점은 간신히 10점을 기록했을 것이다. 더 문제인 것은 KT와의 3연전에서 한화 이글스의 득점권 타율이 2할2푼2리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한화이글스의 타격 하향세는 주축선수의 부상을 비롯해 주전들의 체력저하, 그리고 깜짝 활약 선수들의 부진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을 비롯해 송광민 등 타격이 강한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1군으로 제외된 것이 한화이글스 타선 부진의 가장 큰 이유다. 아울러 현재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의 눈에 띄는 체력저하도 향후 한화이글스의 타선을 부정적으로 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요소다.

올 시즌 102경기에서 타율 3할2푼4리 122안타 23홈런 89타점 63득점 16도루 OPS .993으로 활약하고 있는 호잉이 그렇다.

호잉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지난달 말 몇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놓지 못했다.

이글스 리드오프인 이용규도 잔부상으로 고생하며 최근 선발 라인업에서 자주 빠지고 있다.

또 강경학 등 주전들이 빠졌을때 타격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던 선수들의 하락세도 또 다른 이유다.

현재 한화이글스 타선에 힘을 보태는 선수는 그나마 정근우 정도다.

정근우는 1군 복귀 후 10경기 타율 0.333 장타율 0.524 출루율 0.417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안타 14개를 기록했다. 지난 2일 KT전에서는 팀을 구하는 결정적인 역전 3점 홈런을 치기도 했다.

한화이글스로서는 최대한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전까지 투수력으로 버티는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가 올때까지 그리고 김태균과 송광민 등 핵심 선수들이 1군에 올라올 때 까지 말이다.


한화 이글스 팬들이 또 한번 인내심을 가질 때가 됐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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