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감찰실장에 현직 민간 검사 거론... 대규모 사정 바람 예고

▲ 과천 기무사령부 입구 위병소. 국군기무사령부가 해체되고 새로운 사령부급 군 정보부대가 창설되는 과정에서 4천200명 기무요원 전원이 원대복귀하게 된다. 이후 선별적으로 복귀시키는 방법을 통해 인적청산이 이뤄질 전망이다.연합뉴스

그동안 현역 장교(대령)가 맡아온 국군기무사령부 감찰실장에 현직 부장검사가 기용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새 감찰실장은 기무사의 사어버 댓글 공작과 세월호 민간인 사찰 그리고 계엄령 문건 작성 등 3개 비위 일탈 사건과 관여한 기무 부대원을 상대로 대규모 사정 및 색출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3개 사건에는 현직 기무부대원 약 800명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줬으며, 현재 기무 대원 4200여명이 전원 원대 복귀한 후 감축을 목표로 하는 30%에 해당될 가능성이 크다.

기무사는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방부로부터 기무사 개혁안을 건의받은 이후 남영신 중장을 신임 기무사령관으로 임명한 뒤 해편과 동시에 '새로운 사령부' 창설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2008~2010년 '스파르타' 조직에 배속돼 사이버 댓글공작에 가담한 부대원과 세월호 실종자 가족 및 가족대책위의 동향 등 민간인을 사찰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가 포함되며 소강원 3처장, 기우진 5처장으로 대표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에 참여한 TF 가담자다. 거기에 최근 국회에서 '하극상'논란을 빚어온 민병삼 100기무부대장이 포함된 600단위 기무 대원도 '사정 칼날'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당초 군 당국 내에서는 감찰실장에 감사원의 감사관 중에서 거론됐으나 군의 특수성 등을 감안해 민간 검찰의 검사가 적합하는 의견에 기운 분위기다. 신임 감찰실장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터키와 인도 방문을 위해 출국함에 따라 내주 초 출장지에서 새 사령부 창설준비단장과 기무사 감찰실장 임명안을 잇따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새로운 사령부 창설준비단 단장은 남영신 신임 기무사령관이 내정됐으며, 이외에 국방부와 기무사, 육·해·공군 소속 인원 등 2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