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게임엔진 '유니티'로 블록체인 게임 개발 더 쉬워진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7 11:48

수정 2018.08.07 11:48

이르면 이달중 '엔진 유니티SDK' 출시
국내 게임기업들이 블록체인 게임을 더 쉽게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게임 개발도구(게임엔진) 유니티로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더 쉽게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가 곧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대표 게임기업들은 대부분 유니티로 게임을 개발한 경험이 있다. 넥슨의 '야생의땅 듀랑고', 넷마블이 일본에 출시한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 블루홀의 '테라M', 웹젠의 '뮤오리진2' 등이 모두 유니티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해외에서도 많이 활용되는 게임엔진으로 '포켓몬고' 등이 유니티로 개발됐다.

유니티로 블록체인 게임 개발 쉽게 해주는 SDK가 출시되면, 국내 기업들이 더 쉽게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선보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서트인모션이 개발중인 블록체인 기반 게임 '크립토파이트'
서트인모션이 개발중인 블록체인 기반 게임 '크립토파이트'
■엔진코인, 유니티와 파트너십… '엔진 유니티SDK' 선보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엔진코인'은 조만간 유니티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엔진 유니티SDK'를 출시할 예정이다. 엔진의 블록체인 게임 개발 기술력을 유니티 엔진에 담아 누구나 쉽게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다만 이 '엔진 유니티SDK'는 유니티에서 직접 개발하는 것은 아니다. 유니티는 이 '엔진 유니티SDK'가 유니티 에셋 스토어를 통해 유통될 수 있도록 돕고, 개발자들에게 추천해주는 등의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 '엔진 유니티SDK'의 개발 및 공급은 엔진코인에서 전담한다.

엔진코인은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을 개발하고 여기서 활용되는 암호화폐 엔진코인을 발행하는 회사다. 엔진코인 플랫폼에서는 이용자들의 게임 아이템을 암호화폐를 활용해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해외에서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워오브크립토'라는 게임과 '9라이브즈 아레나'라는 게임이 엔진코인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서트인모션이 '크립토파이트'라는 게임을 이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하기로 했다.

■기존 게임 개발하던 것처럼 블록체인 게임 개발 가능
유니티코리아 관계자는 "엔진코인이 유니티개발자행사 등을 통해 엔진 유니티SDK 개발계획을 공개한 바 있으며, 엔진 유니티SDK가 개발되면 유니티 에셋 스토어를 통해 전세계 유니티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다"며 "이 SDK가 공급되면 유니티 게임 엔진을 사용했던 전 세계 수십만 게임 개발자들이 기존 게임을 개발했던 방식처럼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나 아이템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진 유니티SDK'가 공개되면 국내 게임 개발사들도 더 많이 블록체인 기반 게임 개발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게임 대기업들은 물론 대부분의 중소 게임사들은 유니티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미 유니티로 게임을 개발한 경험이 많은 한국 개발자들인 만큼, 이 SDK만 적용하면 기존 게임 개발 방식과 동일하게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엔진코인 최고경영자(CEO)인 막심 블라고프가 지난달 말 엔진코인 카카오톡 커뮤니티에서 한국 블록체인 게임 개발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한국에서도 엔진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엔진 유니티SDK가 한국 기업들의 블록체인 게임 개발 사례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엔진코인에 따르면 '엔진 유니티SDK'는 이르면 이달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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