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공포' 확산.. BMW 520d 판매 반토막

7월 국내 판매 523대 그쳐 국토부 "원인 공개 검증"
제조사에 추가자료 요청도


BMW의 주력 모델 '520d'가 차량화재 여파로 판매량이 한달 만에 반토막 났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 520d는 지난 7월 국내에서 523대가 판매됐다. 지난 6월 1000대에 육박했던 판매대수가 한달 만에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다.

월간 판매 기준으로는 지난해 7월(519대) 이후 1년 만에 최저 판매실적이다. BMW 디젤차량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들어 화재사고가 접수된 BMW 차량 총 32대 가운데 19대가 520d 모델이다. BMW코리아는 차량 화재 원인을 디젤엔진의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보고 해당 차량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다. 520d 판매 급감에도 지난달 BMW 브랜드의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4.2% 늘어난 3959대를 기록했다.

다만, 업계에선 BMW의 차량 화재에 따른 여파가 이달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 BMW 측이 부품 결함을 인정한 후 리콜을 진행하는 상황에서도 차량 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리콜 대상에 포함된 520d 모델은 국내에서 2011년부터 2017년 초까지 판매된 6세대 모델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7세대 520d는 새로운 부품이 적용된 모델로 리콜 대상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국토교통부는 BMW 리콜 차량의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발생원인과 리콜 지연사유를 명확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리콜 조치 이후에도 계속해서 화재가 발생해 사용자들의 불안이 가중된 데 따른 조치다. 국토부는 BMW코리아 대표 및 본사 임원진과 면담을 갖고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BMW측에는 현재 진행 중인 긴급안전진단과 관련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제시하고, 부실 안전진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 집행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불안한 차량소유자 등 소비자에 대한 보상 등 피해 구제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추가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한 조사도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조사 과정에서 국내 전문가를 충분히 참여시켜 화재 발생원인 규명을 공개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철저한 원인규명 및 소비자보호를 위한 리콜제도 개선 등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한국소비자협회는 BMW 화재위험차량 소비자를 위한 소송지원단을 꾸려 집단소송 준비에 돌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