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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에너지 신사업 발판 '일자리창출·동반성장' 앞장선다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7 16:54

수정 2018.08.07 16:54

한국동서발전이 오는 2030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해 지속가능한 에너지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30년 신재생에너지설비용량 목표치는 5GW다. 이는 총 발전량의 25%로 정부 목표치(20%)보다 많다. 동서발전이 지난 4월 발표한 '2030 비전 및 경영전략'은 전력 생산 위주의 발전회사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골자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에너지 신사업을 육성해 일자리 2만7000개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에너지전환을 이루는 스마트발전소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발전기술개발원을 신설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발전운영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연결해 발전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같은 '스마트 파워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발전 인더스트리 4.0'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선 동서발전은 신산업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확대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발전설비와 연계한 ESS를 설치했다. 이를 위해 울산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에너지공단, 현대자동차 등 10개 기관 및 기업과 협업했다. 울산화력 발전설비에 적용한 2MWh 규모의 ESS를 운영해 연간 2억5000만원의 전력요금을 절감했다. 배터리 수명기간인 14년간 총 24억원의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세계 최초 바닷물을 이용한 ESS도 개발한다. 동서발전과 울산과학기술원은 해수전지를 이용한 10kWh급 ESS 설비구축을 목표로 지난 2016년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20억원을 투자한다. 해수전지를 이용한 파일럿급 ESS 설비구축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시험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발전분야 4차 산업혁명으로 '에너지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동서발전 박일준 사장은 "에너지는 공급을 늘리는 것 못지않게 수요 측의 낭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만큼 ICT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하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별도 조직인 '발전기술개발원' 발족 △두산중공업, GE, 한전KDN 등과의 기술협약 체결 △운전정보시스템 구축 등 발전분야 빅데이터 개방 및 민간의 정보이용을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발전기술개발원은 발전소 설계, 정비, 기자재분야에서 동서발전의 핵심역량을 민간기업들과 연계하기 위한 노력에 힘쓰고 있다.


동서발전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신재생에너지 및 신사업 개발로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적극적이다. 지역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수산 분야의 기술자원을 활용하는 스마트팜 조성, 주민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그린빌리지 조성, 울산항 일원을 활용한 친환경에너지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협력기업들과 동반성장도 강화하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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