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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모간스탠리 "美경제 올해 3% 성장"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7 17:10

수정 2018.08.07 17:10

미국 경제가 기대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고용도 활발한 가운데 대표적인 투자은행들이 올해 성장 전망을 상향했다.

6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는 올해 전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망치와 같은 3%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단 두 투자은행 모두 미국 경제 상승세가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며 올해 이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공식적으로 끝난 2009년 6월 이후의 연 평균 성장률인 2%대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감면 등 부양책 효과가 점차 약해질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올해 미국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던 골드만삭스는 3.15%로, 내년도는 당초 1.75%에서 2%로 상향 조정했다. 또 실업률이 2020년이면 3%로 195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며 무역전쟁에 따른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얀 하치우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관세 부과를 놓고 미국이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이 장기적으로는 분명히 부정적일지는 몰라도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모간스탠리도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당초 2.5%에서 상향된 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간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 엘런 젠트너는 지난 2·4분기 미국 GDP는 국내 경제활동이 기대 이상으로 활발함을 보여줬으며 이 기간 미국 저축률이 3%에서 7%로 상승한 것도 앞으로 추가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규모가 15만7000개로 전망에는 못미치게 나왔지만 5~6월 5만9000개 일자리가 추가된 것으로 재조정된 점에 주목했으며 특히 "고임금 부문에서 고용이 늘어나면서 오랫동안 이어졌던 부진한 임금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치우스와 젠트너 모두 미국 경제가 상승세인 것을 감안할 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은 부양이나 긴축이 아닌 중립적인 수준의 금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치우스는 연준이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보류할 것으로 일부 시장 전문가들이 보고 있지만 자신은 올릴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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