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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T, 갤노트9 출시 맞춰 제로레이팅...'배그' 데이터 걱정 無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9 06:00

수정 2018.08.09 06:27

KT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출시에 맞춰 국내 주요 게임사와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선보인다. 펍지 주식회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넥슨 '피파온라인4M', '오버히트',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등이 대상이다. KT가 게임사와 손잡고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이동통신업계와 게임업계에 따르면 KT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출시와 함께 각종 게임에 대한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제로레이팅이란 콘텐츠 사업자가 이동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콘텐츠 이용료를 대신 내주는 것을 의미한다.

KT가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전 세계적으로 50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게임으로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됐다.
'배틀그라운드'는 고립된 가상의 섬에서 마지막 1인이 되기 위해 최대 100인의 플레이어가 경쟁하는 서바이벌 슈팅 게임이다.

넥슨의 '피파온라인4M'은 축구 마니아를 겨냥한 작품으로 러시아월드컵을 염두에 두고 출시됐다. '피파온라인' 시리즈는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등 두종류로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넥슨의 '오버히트'는 모바일게임 '히트'의 후속작으로 국내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일본에 진출해 호응을 얻고 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도 PC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이식해 성공한 사례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엔씨소프트 '리니지M'의 뒤를 이어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KT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출시에 맞춰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은 최근의 트렌드와 무관치 않다. 제로레이팅 서비스는 이통사들이 게임 마니아인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거나 기존 가입자들을 묶어두는데 유용한 수단이다. 앞서 SK텔레콤은 나이언틱과 제휴해 '포켓몬고'의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제로레이팅 서비스의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재도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제로레이팅 서비스에 대한 고민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데이터 걱정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 이통사 입장에서도 언제든 제휴를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 게임을 기본 탑재한다.

삼성전자는 넥슨·펍지 등 국내 게임사들과 제휴를 맺고 국산 모바일게임 3~5종을 '갤럭시노트9'에 기본 탑재키로 했다.
앞서 LG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G7 씽큐'에 넥슨의 모바일게임인 '카이저'를 기본 탑재했다.

게임업체 입장에서는 구글에 줘야할 수수료(매출의 30%)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별도의 마케팅 없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것도 잇점으로 분석되고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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