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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갤노트9 출시 맞춰 게임 공짜 ‘제로레이팅’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9 17:31

수정 2018.08.09 17:31

<콘텐츠 사업자가 데이터 이용료 부담>
배틀그라운드·피파4M 등 KT 최초 게임사와 서비스 게임마니아 신규가입 효과
KT가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적용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피파온라인4M', '검은사막 모바일'(위 사진부터)
KT가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적용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피파온라인4M', '검은사막 모바일'(위 사진부터)


KT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출시에 맞춰 국내 주요 게임사와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선보인다. 펍지 주식회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넥슨 '피파온라인4M' '오버히트',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등이 대상이다. KT가 게임사와 손잡고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이동통신업계와 게임업계에 따르면 KT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출시와 함께 각종 게임에 대한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제로레이팅이란 콘텐츠 사업자가 이동통신사와 제휴를 하고 콘텐츠 이용료를 대신 내주는 것을 의미한다.

KT가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전 세계적으로 50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게임으로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됐다.


넥슨의 '피파온라인4M'은 축구 마니아를 겨냥한 작품으로 러시아월드컵을 염두에 두고 출시됐다. '피파온라인' 시리즈는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두 종류로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넥슨의 '오버히트'는 모바일게임 '히트'의 후속작으로 국내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일본에 진출해 호응을 얻고 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도 PC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이식해 성공한 사례다.

KT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출시에 맞춰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은 최근의 트렌드와 무관치 않다. 제로레이팅 서비스는 이통사들이 게임 마니아인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거나 기존 가입자들을 묶어두는 데 유용한 수단이다. 앞서 SK텔레콤은 나이언틱과 제휴해 '포켓몬고'의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제로레이팅 서비스의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재도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KT의 제로레이팅 서비스 제공 외에도 갤럭시노트9에는 런처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검은사막 모바일' 등의 국내 게임들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외 작품으로는 미국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모바일 버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갤럭시노트9의 런처 앱 게임들은 반투명 아이콘 형태로 표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구글 플레이와 같은 앱 마켓에서 해당 게임을 다운받지 않아도 된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거치지 않아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특히 갤럭시노트9 외에도 태블릿PC 등 삼성전자의 모든 기기에 들어갈 경우 구글 없이도 수많은 이용자 확보가 가능해진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구글에 종속돼 다운로드 수수료를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물어야 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게임사들에 갤럭시노트9과의 제휴는 새로운 게임 유통수단의 등장과 동시에 글로벌 진출을 노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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