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부터 블록체인까지.. 내년 혁신성장에 5조 투입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 데이터경제·AI·수소경제
3대 전략투자 분야로 선정 8대 사업에 바이오헬스 추가

정부가 블록체인, 공유경제 등 데이터경제·인공지능(AI)·수소경제 등 3대 전략투자 분야를 선정, '플랫폼 경제' 구축에 나선다. 개별기업 독자 투자로는 규모와 리스크가 커 국가적 차원의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기존 8대 핵심 선도사업에는 바이오헬스를 새로 추가해 바이오 융복합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 분야의 고급기술을 보유한 핵심인력도 향후 5년간 1만명을 신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만 혁신성장 분야에 총 5조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정부는 13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이 담긴 '혁신성장 전략투자 방향'을 발표했다.

먼저 10대 분야별 빅데이터 플랫폼을 중심으로 데이터 개방·거래 활성화를 촉진키로 했다. 빅데이터 활용을 최적화하기 위해 대용량·고성능 컴퓨팅, 알고리즘 등 범용 AI에 대한 R&D 투자도 대폭 확대한다. 빅데이터 플랫폼·네트워크 구축 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데이터의 저장능력과 보안성을 높이기로 했다.

수소차·연료전지 등 수소경제 활성화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오는 2023년까지 친환경 수소 양산기술 개발과 설비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 권역별 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수소버스 기반 대중교통망을 조성할 방침이다.

AI·빅데이터·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핵심분야에서 신규 인력 1만명도 육성한다. 해외 유명 연구소·기업과 공동프로젝트, 인턴십 실무과정을 실시하고, 현 교육시스템과 별도로 혁신교육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정부는 오는 2023년까지 '플랫폼 경제' 분야에 총 10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 8대 선도사업에는 올해(2조1000억원)보다 62% 늘어난 총 3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8대 선도사업은 스마트공장, 스마트농장, 핀테크, 에너지신산업, 스마트시티, 드론, 자율주행차, 바이오헬스 등이다.

바이오헬스는 이번에 선도사업에 새로 추가됐다.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높아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존 '초연결 지능화'는 플랫폼 경제의 전략투자 분야로 승격·확대된다.

[e-mail]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