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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쇼크' CJ CGV 주가 출렁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4 17:05

수정 2018.08.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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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까지 늘면서 단기변동성 커질듯
'터키 쇼크' CJ CGV 주가 출렁


CJ CGV가 터키 리라화 폭락과 올해 2·4분기 실적 쇼크가 겹치며 주가가 출렁였다. 리라화 급락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지만 최근 공매도가 급격히 늘어난 탓에 주가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CJ CGV는 장중 5만31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전고점인 지난 5월 16일(7만7300원) 기준 31% 하락했다.

2·4분기 실적 쇼크에 리라화 급락 여파가 덮쳤다. CJ CGV는 2·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억7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으나 시장 컨센서스(119억원)에 크게 못미쳤다.
3대 주력시장인 한국과 중국, 터키에서 영업적자를 낸 것이 영향을 미쳤다.

CJ CGV 터키법인은 2·4분기 영업손실 33억원으로 분기 최대 적자폭을 기록했다. 터키 대통령 선거로 불안해진 정세 속에서 대작들이 개봉을 연기한 데다 리라화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CJ CGV는 지난 2016년 터키 최대 극장 사업자인 마르스엔터테인먼트그룹을 인수하며 터키에 진출했다.

리라화 폭락으로 수익성 우려는 더욱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터키산 알루미늄과 철강에 2배의 관세를 부과해 달러대비 리라화 가치는 20% 가량 폭락했다.

그러나 리라화 폭락 영향에 따른 수익성 부진 우려는 지나치다는 평가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CJ CGV의 터키법인 영업이익 비중은 12%, 올해는 14%로 전망된다"며 "2·4분기 대비 30% 하락한 환율을 연말까지 적용해도 영업이익 감소는 6%에 그치고, 금융비용도 평가손실일 뿐 본질가치의 훼손은 아니기 때문에 주가 반응은 과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급락세 과도 분석에도 CJ CGV에 공매도가 집중돼 주가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우려된다. 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13일 CJ CGV 공매도 거래량은 14만9087주로, 최근 한 달 평균치(2만7979주)의 5.3배에 달했다. 지난 9일 기준 공매도 잔고는 53만1730주로 7월 말(42만9398주) 대비 10만2395주가 늘었다.
금액기준으로는 312억원 규모다.

이에 거래소는 지난 13일 CJ CGV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했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는 특정 종목에 공매도가 과도하게 집중될 경우 해당 종목을 과열 종목으로 지정하고, 공매도 거래를 하루 동안 제한하는 제도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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