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계파색 옅어져 당 개혁 적기… 책임감 갖고 혁신해내야"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4 17:15

수정 2018.08.14 17:15

‘민주당 최고위원 도전’ 남인순 의원
‘더좋은미래’ 전폭 지지 받아 최고위원 역할 재정립 강조
"계파색 옅어져 당 개혁 적기… 책임감 갖고 혁신해내야"

"이제는 차분하게 당에 '어떤 얼굴'이 필요한지 생각해 볼 때이다."

오는 25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에 도전을 내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14일 새로운 당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나름의 진단을 내놨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남 의원은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신 세 분을 보면 제 각각 장단점이 있다. 김진표 후보는 '경제전문가', 송영길 후보는 '세대교체', 이해찬 후보는 '강한 리더십'을 앞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선인 남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후 20대 총선에서 송파구병에 출마해 당선, 원내 재진출에 성공했다.

남 의원은 8·25 전당대회에서 당내 정당혁신 연구단체인 '더좋은미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더좋은미래 뿐 아니라 재선모임에서도 (최고위원 출마) 이야기가 나왔다"며 "정치에 있어서 '해보라'는 요구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여러사람들 평가가 반영된 것이기에 호명될 때 정치를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남 의원은 특히 문재인정부 집권2년차를 맞아 여당내 최고위원 역할의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특히 책임감을 높이되 세대교체를 통해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 의원은 "당내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맡던 최고위원 시스템을 이번에 전국 선출 방식으로 바꾼건데, 이전처럼 하니 주도적인 지도부가 없어 책임감이 떨어지더라"며 "제대로 일하는 최고위원이 당에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내 계파색이 옅어졌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가진 초선들이 있어 당 개혁에 있어 적합한 시기"라며 "가장 일머리가 좋을 때인 재선인 제가 지도부로 나서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다만 여야가 추진 중인 규제개혁이라는 총론에는 공감을 하면서도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분야 개혁 문제에 대해선 신중론을 폈다.


그는 "규제 혁신 5개 영역에 대해서는 당에서도 논의를 마쳤지만, 의료분야 규제가 풀리는 건 안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규제 완화가 아닌, 필요한 곳에 적재적소 규제완화를 통해 경제활성화를 이뤄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의원은 여야 협치를 통한 생산적 정치 구현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도 신뢰에 기반해서 이뤄져야 한다"며 "정책과제에 대해 여야가 공동으로 포럼도 개최해 건전한 토론을 이어가는 등 서로를 넘나들 소통 창구를 더 많이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