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판매량 2배 이상 '급증'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5 09:21

수정 2018.08.15 09:21

관람객들이 LG디스플레이 77형 월페이퍼 OLED 제품을 보고 있다.
관람객들이 LG디스플레이 77형 월페이퍼 OLED 제품을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량을 급속도로 늘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대형 OLED 판매 실적이 130만대를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60만여대)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55, 65, 77형 패널 모두 고르게 판매가 증가했다.


OLED 패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글로벌 TV업체들이 OLED TV 진영에 속속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일본 소니(Sony), 도시바(Toshiba), 파나소닉(Panasonic), 유럽의 필립스(Philips), 그룬딕(Grundig), 뢰베(Loewe), 메츠(Metz), 베스텔(Vestel), 뱅앤올룹슨(B&O) 등이 OLED TV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하이센스가 합류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백라이트가 필요없다. 초박형으로 구현할 수 있어 투명, 플렉서블, 벤더블과 같은 미래형 제품에 응용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완결형 체제를 구축했다. 그 결과 골든 수율을 불과 3년 만에 달성했다. 액정표시장치(LCD)의 경우 10년이 걸렸다. 2013년 20만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지난해 2017년 17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는 29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올해 하반기 대형 OLED 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월 생산량을 현재 7만장에서 13만장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에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규모의 8.5세대 광저우 OLED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원판 1장으로 55형 패널을 6장 만들 수 있다.
55형으로만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약 1000만대도 생산할 수 있다. 파주에 건설중인 10.5세대 P10 공장도 LCD 생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OLED로 직행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OLED TV용 패널 수요는 2020년에 800만대, 2021년에는 1000만대에 육박해 연평균 5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