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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늘고 정제마진 오르며.. 美 정유업계 호황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5 16:46

수정 2018.08.15 16:46

정제유 하루 생산량 최고치
전기차 사용 증가에도 휘발유와 디젤유 수요가 여전히 크면서 미국 정유 업계가 호황을 맞고 있다.

특히 수요는 미국 뿐만 아니라 해외서도 많으면서 지난달에는 하루 정제유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정제유 생산 활기는 미국의 여름철 자동차 운전 증가와 글로벌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유업계는 지난 7월초 하루에 원유 1800만배럴을 정제 처리했으며 이런 추세라면 2년 연속 상승세와 함께 규모면에서도 역대 최고로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석유 수송 통계 전문업체인 클리퍼데이터의 맷 스미스 이사는 "미국 노동 시장이 완전 고용 수준이고 경제가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도 휘발유 수요를 늘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내 휘발유 가격은 2년전에 비해서는 22% 비싸졌지만 국제유가가 최근 내려가면서 미국자동차협회(AAA) 조사에서 갤런(3.8L)당 평균 2.86달러로 3달러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CNN머니는 휘발유와 디젤유 모두 원유와의 가격 차이인 수익마진이 상승하는 것도 정유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어 미국 남부 해안지역에 밀집돼있는 시설들은 지난 7월초 하루 950만배럴까지 처리하면서 일부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역 마찰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정제유 수출량은 이달초 하루 120만배럴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8월에 정제시설들이 정비를 위해 가동을 줄여왔으나 기존 시설들이 확장된데다 셰일 석유 생산 붐으로 처리해야할 원유가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CNN머니는 휘발유 생산 급증은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보급에도 여전히 기름 수요가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이후 전기차 판매가 3배 증가했지만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2%에 그치고 있다.


클리퍼데이터의 스미스는 "전기차가 앞으로 미래의 차량이 되겠지만 수년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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