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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복귀' 류현진, 그가 이겨야 할 4가지 이유

성일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5 17:20

수정 2018.08.16 13:20

내년 FA 앞둔 류현진 부상 후 105일만에 마운드로
앙숙 샌프란시스코전 등판 5연패 다저스, 승리 절실
LA 다저스 류현진이 16일(한국시간) 105일만에 마운드에 올라 샌프란시스코와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16일(한국시간) 105일만에 마운드에 올라 샌프란시스코와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AP연합뉴스


류현진(31.LA 다저스·사진)이 105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5월 3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서 왼쪽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지 3개월여 만이다. 상대는 다저스의 앙숙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류현진의 천적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메이저리그 진출 6년간 어쩌면 이 순간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왔다. 5월 이전 성적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 리그 최고 수준의 호조였다. 그러나 예기치 않는 부상으로 그에 대한 기대치는 뚝 떨어졌다.

FA 대박을 위해, 5연패에 빠진 다저스를 위해, 자신의 가치를 반드시 재입증해야 하는 류현진. 16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앞서 류현진이 꼭 이겨야 하는 4가지 이유를 살펴본다.

■절실한 류현진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입성 1, 2년차에 각각 14승씩을 올렸다. 리그 최고 투수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새로운 원투펀치 탄생을 예고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2016년엔 한 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2017년엔 24번 선발로 출격했으나 많은 승수(5승 9패)를 쌓는 데는 실패했다.

올 시즌 초반 3연승의 호조를 보였으나 다시 부상으로 덜컥. 이제 그를 바라보는 눈은 반신반의다. 류현진이 리그 정상급 투수로 부활할 수 있을까. 16일 경기를 비롯해 남은 8차례 내외의 경기가 그의 몸값에 붙을 0의 자리수를 좌우할 전망이다.

■더 절실한 다저스
다저스는 14일 커쇼를 내고도 숙적 샌프란시스코 2-5로 역전패했다. 15일엔 부상에서 회복한 엘렉스 우드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속절없이 5연패. 매니 마차도를 영입하는 등 가을 야구를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해온 다저스에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는 영 낯설다. 다저스는 마에다 겐타와 로스 스트리플링을 불펜으로 이동시키는 등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이제부터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앙숙 샌프란시스코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6년 통산 36승 25패를 기록했다. 6할(0.590)에 가까운 승률이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를 만나면 재미를 보지 못했다. 4승 6패로 승률은 딱 4할이다. 한창 잘 나가던 시절인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도 반타작(각각 2승 2패)밖에 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 상대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그 경기서도 패했다.

■운명의 재대결
류현진은 지난 4월 28일 샌프란시스코와 마지막 경기를 가졌다. 5⅔이닝을 던져 2실점, 승패 없이 마운드를 물러났다. 당시 상대 투수는 데릭 홀랜드였다. 16일 샌프란시스코의 선발로 예고된 투수이기도 하다. 석 달여 만에 벌이는 리턴 매치다.

그 경기서 류현진은 2회 상대 4번 타자 에반 롱고리아에게 선제 홈런을 맞았다. 롱고리아는 3번 버스터 포지와 함께 류현진이 가장 경계해야할 타자다.
류현진이 이 2명의 우타자를 잘 막아내고 위기에 빠진 다저스를 구해내야 한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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