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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부진' 부산 광공업 생산 6분기 연속 마이너스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6 12:00

수정 2018.08.16 12:00

자료: 통계청
자료: 통계청
조선업과 자동차업 밀집 지역인 광주·경남·부산의 생산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는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늘어나며 소비·서비스업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남의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9% 감소했다. 조선업 침체가 지속되면서 경남 지역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4·4분기 마이너스(-)10.1%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9.2% 감소했다. 3분기 연속 내림세다.

부산 역시 같은 기간 광공업 생산이 3.3% 감소했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 1·4분기 6.4% 감소한 이래 6분기 연속 광공업 생산이 뒷걸음질쳤다.

GM 사태 등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 여파를 맞은 광주 지역은 3.3% 줄어들며 지난해 4·4분기부터 3분기째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역 기반 산업이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이들 지역의 서비스업생산과 소비도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2·4분기 경남 지역 소매판매액 총지수(소비)는 0.8% 감소해 전국 평균(4.7%)을 크게 밑돌았다. 서비스업생산 역시 0.5% 증가하며 전국 평균(2.3%)을 하회했다.

광주 지역 소비도 0.5% 감소했고, 부산 지역은 2.3% 늘어나는데 그쳤다. 서비스업생산의 경우 두 지역이 각각 1.6%, 2.2%를 나타냈다.

이와 대조로 제주 지역 소비와 서비스업생산 증가율은 두드러졌다. 제주의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소비는 17.4% 늘어나며 전국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제주의 소매판매액 총지수와 증가율은 올해 2·4분기가 가장 높다.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국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했다. 울산(83.2%)은 주택 및 기계설치, 충남(59.0%)은 공장 창고 등의 수주가 늘어 증가했다.

반면 광주(-78.7%), 경남(-58.5%), 대전(-57.7%) 등은 주택 수주, 세종(-56.3%)은 관공서 및 사무실·점포 등의 수주가 줄어 감소세를 보였다.

전국 실업률은 3.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울산(1.4%포인트), 경북(1.1%포인트), 대구(0.9%포인트) 지역에서 장년층(만 30~59세) 실업이 증가하면서 실업률이 올라갔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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