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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 집값 뿐 아니라 미분양서도 양극화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6 17:29

수정 2018.08.16 17:29

수도권 감소, 지방은 증가.. 실수요 편중 현상 더 심화
서울-지방, 집값 뿐 아니라 미분양서도 양극화

서울과 지방 간 주택시장 양극화는 주택 가격뿐 아니라 전국 미분양 현황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미분양의 경우 수도권은 작년 12월 말과 올 6월 말 기준으로 미분양 물량이 8.46% 감소한 반면 지방은 11.92%나 늘었다.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지방 입주 물량 증가와 주택시장 부진으로 서울·지방 간 편중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16일 국토교통부 전국 미분양 주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전국 미분양 가구수는 6만2050가구로 지난해 말 5만7330가구와 비교해 7.61%(4720가구) 증가했다. 이 기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미분양 가구 수가 1만387가구에서 9508가구로 줄어들었지만 지방은 4만6943가구에서 5만2542가구로 오히려 증가했다.

올 6월 말 기준 지역별 미분양 가구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남으로 1만4896가구에 달했다.


이어 충남 9494가구, 경북 8419가구, 경기 8134가구, 충북 5288가구, 강원 4729가구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은 미분양 가구수가 47가구, 인천은 1327가구로 적다. 또 대구(506가구), 광주(317가구), 대전(1035가구), 대구(506가구) 등 지방 광역시는 미분양 가구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전국적인 미분양 증가세와 함께, 지방 편중 현상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존 집값과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어 분양시장에 새로운 수요가 유입되지 않을 것"이라며 "올 연말이나 내년 1·4분기까지 미분양 물량이 7만가구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청약 조정 대상 지역 해제는 오히려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다는 낙인 효과가 될 수도 있다"며 "주택시장 내부적으로 입주 물량 증가, 외부적으로 지역 경기 침체로 인해 수요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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