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4분기부터 D램 가격 약세 전망"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8 20:18

수정 2018.08.18 20:18

4·4분기 D램 가격 동향 /그래프=D램익스체인지
4·4분기 D램 가격 동향 /그래프=D램익스체인지
9분기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던 D램 가격이 올해 4·4분기부터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 약세 요인보다는 공급량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이같은 공급 증가 추세가 내년부터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공급 증가율은 수요 증가율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공급업체들은 8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4·4분기 가격 협상을 시작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오는 4·4분기부터 D램 공급가격 증가세가 약해질 것으로 봤다.
공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수요 증가량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PC D램 가격은 전분기와 대비해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PC D램 가격은 다른 응용처의 D램 가격을 유추할 수 있는 지표 역할을 한다. 시장의 수요와 공급 상황에 가장 예민하기 때문이다. 4·4분기는 전통적인 PC D램의 성수기지만 PC 제조업체들은 D램 구매에 소극적인 상태다. 내년에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버 D램 시장 상황은 4·4분기에 중국과 북미 지역 수요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서버 D램 가격이 현재 상태를 유지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봤다. 3·4분기의 경우 D램 공급업체들이 서버 D램 생산을 늘리면서 공급 부족이 다소 완화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서버 D램 가격 역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거나 2% 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D램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가 탄탄히 뒷받침될 것으로 전망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4·4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이 전분기 대비 5~10% 증가하면서 모바일 D램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수율을 개선하고 상위 공정으로 전환하고 있는 데다가 삼성전자의 평택공장 생산량까지 더해져 공급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모바일 D램 가격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3·4분기에 PC D램과 서버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1~2% 가량 인상됐다. 모바일 D램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그래픽 D램은 가격 하락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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