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반려동물 장례, 보호자 위로하는 서비스로 진화한다"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3 08:30

수정 2018.08.23 08:30

온라인 반려동물 장례 중개플랫폼인 21gram의 권신구 대표
온라인 반려동물 장례 중개플랫폼인 21gram의 권신구 대표

사람보다 수명이 짧은 반려동물과 살다보면 아픈 이별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 가족처럼 지낸 반려동물을 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온라인 반려동물 장례 중개플랫폼인 21gram은 반려동물장례 산업이 보호자를 위로하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고 23일 밝혂다.

2017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의하면 반려동물 보호자 약 60%는 반려동물 사망시, 장례서비스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바 있다.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반려동물 장묘시설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59.9%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장묘시설로 등록된 합법적인 장례식장은 2018년 8월 기준 27개로 증가했으며, 2017년 한 해동안 약 8만건의 장례가 이뤄졌다.


과거 대비 반려동물의 죽음과 장례정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완화돼, 보다 적극적으로 장례정보를 수용하는 보호자가 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반려동물 장례 산업은 보호자를 위로하는 개인 맞춤형 장례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21gram은 올초에 전국 합법 반려동물 장례식장의 정보를 살펴볼 수 있고 전문 상담사를 통해 보호자가 원하는 장례식장을 예약결제 해주는 온라인 장례예약 서비스를 출시했다.

반려동물 장례는 염습, 추모, 화장을 진행하는 기본서비스와 장례대행, 봉안(납골), 추모보석(스톤) 등의 부가서비스로 구분되며, 보호자의 선택에 따라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례식장을 선택할 수 있다.

반려동물 장례 중개플랫폼을 운영하는 21gram은 보호자의 위치, 반려동물의 무게, 필요한 장례유형에 따라, 전문 장례상담사와의 상담을 통해 장례서비스의 차이를 소개하고 보호자에게 맞는 장례식장을 추천한다.

또한, 보호자가 원하는 장례시간과 필요한 장례서비스의 사전결제를 통해 불안한 심정의 보호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장례후 보호자를 위한 손편지를 통해 펫로스(반려동물이 죽은 뒤에 경험하는 상실감과 우울 증상)를 극복할 수 있도록 위로를 전하고 있다.

맞춤형 반려동물 장례용품도 늘어나고 있다.

과거 반려동물 장례용품은 사람 장례용품에서 크기만 축소된 형태였으나, 최근 보호자의 니즈에 맞춰 집안에 두어도 이질감 없는 주문제작형 디자인 유골함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의 생전 모습을 닮은 피규어 주문제작을 통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안식처를 원하는 보호자의 니즈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주문제작형 피규어의 경우 보호자가 제공한 사진과 영상을 기반으로 반려동물의 신체 특징을 그대로 재현해 약 5주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보호자가 가장 만족하는 장례용품으로 손꼽힌다.


21gram의 권신구 대표는 “반려동물은 가족이나 친구로 사람에게 위안을 주는 존재로, 모든 보호자가 소중한 반려동물과의 따뜻한 작별인사를 전할 수 있도록 보다 개인화된 장례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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