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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예술의전당 블랙뮤직페스티벌 24일 개막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3 02:13

수정 2018.08.23 02:13

의정부예술의전당 블랙뮤직페스티벌 24일 개막. 사진제공=의정부예술의전당
의정부예술의전당 블랙뮤직페스티벌 24일 개막. 사진제공=의정부예술의전당


[의정부=강근주 기자] 111년만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2018년 여름, 그 마지막 열기를 책임질 ‘블랙뮤직페스티벌(이하 BMF)’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24일, 25일 양일 간 의정부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릴 BMF는 힙합 대부 타이거JK가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무료공연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역대급 라인업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일 공개된 라인업에 따르면 타이거JK를 비롯한 윤미래, 비지, 주노플로 등 필굿뮤직 소속 아티스트는 물론 DOK2, 슈퍼비, 면도, 김효은, 창모 등 국내 핫한 힙합 아티스트가 함께한다.

또한 스눕독, 케샤 콜 등의 프로듀서이자 드렁큰타이거 앨범에 참여한 바 있는 해외 아티스트 Stylz & Wells과 히든 라인업으로 공개된 Mnet ‘고등래퍼2’ 우승자 출신 김하온까지 명단에 올랐다.

소홍삼 BMF 총감독은 23일 "블랙뮤직을 기준으로 하되 의정부에서 강세를 보이는 분야인 힙합 중심의 라인업을 통해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하고자 했다‘며 “블랙뮤직 안에서 다양한 장르음악을 매년 선보일 것이고, BMF가 완성형 축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BMF는 공간 구성을 통한 볼거리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특히 동네의 일정 구역을 막고 디제잉, 노래, 춤을 함께 즐기던 힙합의 파티문화인 ‘블록파티‘를 축제 프로그램으로 적극 활용한 점이 이채롭다. 예술감독 타이거JK가 “의정부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블록파티”라고 언급할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블록파티는 농구코트와 스케이트보드장을 활용한 공간으로 인터렉티브 라이팅과 페브릭 쉐이드가 파티공간을 화려하게 감싸는 가운데, DJ들이 각자 비장의 음반 콜렉션과 턴테이블 기술을 무기로 분위기를 주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블록파티에선 대한민국 대표 비보이 퓨전MC, 프리스타일 농구팀 Ankle Brekaerz, 스케이터들의 성지 ARORIPARK가 함께하며 힙합문화의 모든 것을 ALL-in-ONE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BMF는 시각분야 아티스트들과의 특별한 협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건축가이자 뉴미디어아티스트로도 활동 중인 그룹 IVAAIU City가 BMF의 핵심공간인 블록파티존과 관객쉼터를 ‘블랙뮤직’과 ‘블록’을 컨셉으로 삼아 디자인할 예정이고, 이에 스트릿 아티스트 Seenaeme가 화답하듯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상상’ 이라는 주제로 그래피티 아트를 선보인다. 관객들은 스트릿감성이 가득한 이 특별한 쉼터에서 DJ의 음악을 즐기며 마음껏 휴식을 취하며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전시 및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아직은 한국 관객에게 생소할 블랙뮤직이란 장르에 대해 재미있는 시각자료로 풀어낸 야외특별전시 ‘BMF’s Room‘, 젊고 트렌디한 70여개의 디자인 브랜드와 VR 체험을 비롯한 재기발랄한 참여 프로그램이 함께하는 경기북부 최대의 디자인 마켓 ‘사이마켓’, 의정부를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스트릿 편집샵 ‘SFAC’의 팝업스토어, 관객 입맛을 자극하는 푸드트럭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관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타이거JK 예술감독은 “BMF에 오시는 관객 모두가 더위도 잊은 채 페스티벌에 빠져들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의정부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특히 페스티벌 공간을 보고 처음부터 구상했던 블록파티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오랜 기간 미군부대가 주둔했고, 그 영향으로 젊은층 사이에서 비보이, 힙합, 소울 등 문화가 발달돼 왔다. 이에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의정부지역만의 문화적인 특색과 음악 트렌드에 잘 부합하는 콘텐츠로 BMF가 기획됐다.
BMF는 앞으로 매년 8월 의정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반환을 앞둔 미군기지 캠프잭슨 부지를 축제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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