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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 여행족 잡아라' 각양각색 쑥쑥 크는 여행플랫폼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4 12:33

수정 2018.08.2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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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즐기는 여행족이 늘어나면서 올해 여행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 쑥쑥 크고 있다. 해외 공항에 도착한 이후 렌터카·철도, 현지 관광상품 티켓 예약 등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갖추거나 패키지여행 상품을 한 눈에 비교해볼 수 있는 플랫폼도 등장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해외여행족이 3000만명이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행 플랫폼도 자유여행, 패키지여행, 숙박·액티비티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자유여행 플랫폼에서 앞서가는 토종 스타트업은 지난 2012년에 설립된 마이리얼트립이다.

마이리얼트립은 해외여행족을 위한 자유여행 플랫폼으로 출발해, 현지가이드와 액티비티 상품, 이용자가 직접 사진과 함께 남긴 상세한 리뷰가 입소문을 타며 매년 2~3배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리얼트립 누적 이용자수는 약 260만명, 이들이 직접 남긴 리뷰는 약 28만건이다.


마이리얼트립 이미지 컷
마이리얼트립 이미지 컷
실제 마이리얼트립 거래액도 2016년 150억원에서 지난해 47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목표 거래액은 1500억원이다. 지난달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했고, 국내 자유여행 플랫폼 최초로 지난 5월 항공권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목표한 거래액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리얼트립 관계자는 "해외여행객 3000만명 중 자유여행객은 60%로 이제 자유여행은 여행시장의 트렌드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아웃바운드 상품 확대와 기술력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에 기반을 둔 자유여행 플랫폼 '클룩'도 설립 4년 만에 연간 거래액 1조원 돌파를 앞둘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월간이용자수는 1500만명, 월간 예약건수는 약 150만건 수준이다. 지사만 16곳에 두고 있다. 클룩의 빠른 성장 비결은 클룹 앱에서 숙박·항공을 제외한 교통, 액티비티 등 모든 서비스를 클릭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이다. 태국 무에타이 체험, 싱가포르 앵무새와 점심식사 등 이색체험도 할 수 있다. 이를테면 말레이시아 공항에 도착하면 클룩앱으로 예약한 유심을 갈아끼우고, 렌터카나 리무진을 타고 이동해 디너 인더 스카이에서 식사를 하는 식이다. 클룩은 벤처캐피털(VC)도 주목하는 스타트업으로, 최근 유치한 2억 달러(약 2247억원)을 합해 누적 투자유치금은 약 3억 달러(약 3370억원)에 달한다.

오사카의 USJ를 클룩 앱으로 예악하고 QR코드로 입장할 수 있다. /자료제공=클룩
오사카의 USJ를 클룩 앱으로 예악하고 QR코드로 입장할 수 있다. /자료제공=클룩

트립스토어는 해외 패키지여행 플랫폼으로, 다양한 여행사의 패키지여행 상품을 한 곳에서 비교·예약할 수 있는 편의성이 강점이다. 자유여행 플랫폼, 액티비티 플랫폼, 숙박 플랫폼 등의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을 연결하는 플랫폼은 트립스토어가 국내 유일한 사업자다.

해외 패키지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 트립스토어 이미지 컷
해외 패키지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 트립스토어 이미지 컷

지난해 3월 설립돼 트립스토어 서비스는 8월에 시작됐지만 반응은 뜨겁다.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월간 방문자수는 50만명을 넘었고 상품수도 250만건을 확보했다. 최근 시리즈A에서 카카오벤처스 등 20억원을 투자받았다.
카카오벤처스 관계자는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정보만을 모아 가격비교와 예약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서비스는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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