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강서구, "김포공항 고도완화 분위기 익었다"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5 06:00

수정 2018.08.25 06:00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에 필요한 법제적 기반이 완성됐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공항 고도제한 완화에 필요한 법제적 준비가 마무리됐다며 이에 따라 고도제한 완화 정착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강서구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토교통부는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을 한국교통연구원으로 지정 고시했다.

이는 지난 2015년 6월 항공학적 검토 제도에 관한 제반 규정이 항공법에 명시된 지 3년만에 후속 절차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강서구민의 70년 숙원사업인 고도제한 완화에 필요한 법제적 준비가 모두 마무리됐다고 강서구는 설명했다.

강서구는 2012년 8월 양천구, 부천시와 함께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공동 연구용역을 통해 현재 해발 57.86m의 두 배가 넘는 119m까지 고도가 완화돼도 비행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도출한 바 있다.


또 2013년 9월에는 전국 최초로 고도제한 완화 추진지원에 필요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민간위원회인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30만 주민서명 운동을 전개했다.

서명에 참여한 34만명의 주민 의견을 청와대와 정부, 국회에 제출해 2015년 5월 항공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결실을 맺었다.

또한 2015년부터 매년 '공항 고도제한 완화 국제세미나'를 개최해 공항 고도제한 완화에 대한 국내외 공감대 형성과 관련 제도의 조속한 시행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강서구는 앞으로 항공학적 검토를 통해 고도제한 완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국제기준 개정과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 확대가 필요한 만큼 국토교통부와 관계기관과 지속적 협력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고도제한 완화 시범사업을 추진해 고도제한 완화의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공항 고도제한 완화는 공항이 위치한 다른 지자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규제가 완화되면 지역에도 실로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는 만큼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서구는 오는 9월중 항공학적 검토사업 추진을 위해 전문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과 협의를 준비하고 있으며, 11월에는 항공학적 검토 제도와 향후 사업 추진을 내용으로 주민설명회를 한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