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제주신화월드 회장, 캄보디아 프놈펜서 수갑 찬 채 연행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5 02:13

수정 2018.10.08 16:42

중국 금융업계 최대 규모 부패 스캔들 ‘화룽’사건 연루 의혹
제주도에 FDI 1조7000여억원 유치 카지노 복합리조트 조성
홍콩 본사 “23일부터 연락 끊긴 상태…계속 연락 취하는 중”
양즈후이 란딩인터내셔널 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가운데 파란색 폴로셔츠)이 캄보디아 공항 활주로에서 연행되고 있다. 사진 뒤 Lanmei Airlines 항공기는 중국기업이 캄보디아에 등록한 항공사로 알려졌다. /사진=inquirer.net
양즈후이 란딩인터내셔널 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가운데 파란색 폴로셔츠)이 캄보디아 공항 활주로에서 연행되고 있다. 사진 뒤 Lanmei Airlines 항공기는 중국기업이 캄보디아에 등록한 항공사로 알려졌다. /사진=inquirer.net

[제주=좌승훈기자] 제주신화월드의 양즈후이 회장(仰智慧·46·홍콩 란딩인터내셔널 회장)이 지난 23일 캄보디아 프놈펜국제공항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즈후이 회장이 억류된 것을 보도한 중국의 차이신글로벌(caixin global)과 필리핀 유력지 인콰이러(inquirer) 등은 중국 금융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 은닉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 12일 자산 규모가 중국 최대급인 화룽(華融)자산관리공사의 라이샤오민(賴小民) 전 회장 소유의 저택 여러 곳에서 총 2억7000만 위안(한화 444억 원)의 현금다발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화룽자산관리공사가 지난 3∼4일 베이징(北京)에서 연 2018년 업무회의에서 라이 전 회장의 비리를 폭로하면서 밝혀졌다.

또 양 회장의 란딩인터내셔널은 화룡그룹 홍콩 상장회사와 긴밀한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에 본사를 둔 란딩인터내셔널 측은 "지난 23일부터 양 회장과 연락이 끊겼다“며 ”양 회장과 연락을 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이 체포된 날,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란딩인터내셔널 주식이 35%가량 폭락하고, 한때 거래가 일시 중단됐으나 지금은 정상화 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 회장은 란딩인터내셔널 회사 전체 지분의 50.48%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양 회장은 제주신화월드를 조성하기 위해 람정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투자한 람정제주개발㈜을 지난 2013년 9월 제주도에 설립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미화 약 15억 달러(한화 1조7000여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직접 투자(FDI)액을 국내에 들여왔다.


제주도내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후원과 중장년층·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취업지원에도 적극 나서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2017년 외국기업의 날’ 기념식에서 외국인 투자 유치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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