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해찬 새 대표에 "많은 협조 바란다"

靑, 이틀째 정책 고수 밝혀.. 한국당 "불장난 손 털어야"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며 "당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도록 청와대가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 보낸 영상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를 다양한 정책수단으로 강화하겠다"고 발언한 데 이어 이 신임 당 대표에 소득주도성장론에 힘을 보태달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날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이날 오후 2시20분부터 약 1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대표와 전화 통화에서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장기간 경선을 치르느라 힘드셨을 텐데 완주하고 승리해 기쁘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이해찬 대표와 인연이 많아 당청 관계가 궁합이 잘 맞을 것 같다"며 "당에서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대야 관련 입법문제와 관련해서도 "당에서 크게 도와주셔야 한다"며 "조만간 지도부를 모시고 식사를 함께하겠다. 다른 당 대표도 모시겠다"며 "당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도록 청와대가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축하 전화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당정청 관계를 긴밀히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소득주도 성장론'을 계획대로 밀고 나아가려는 의지를 여당과 청와대가 보여주는 사이, 야당은 이를 두고 일제히 '독선' '아집'을 거론하며 이틀째 거세게 반발하는 양상이다.


야당은 지난 25일과 이날에 걸쳐 최근 고용 쇼크, 실업률 급증 등 악화된 경제 지표를 제시하며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아무리 자신을 만들어준 당원들에게 말하는 입장이라도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예산으로 경제 망치고 일자리 망치는 이 불장난은 하루 속히 손 털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소득주도성장을 추진하는 인물들을 '소주방(소득주도성장 3인방)'으로 지칭하며, 장하성 정책실장, 김수현 사회수석, 홍장표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