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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미·멕시코 무역협정 소식에 나스닥 8000 돌파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8 08:25

수정 2018.08.28 08:25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협정 소식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2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9.29포인트(1.01%) 상승한 26,049.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05포인트(0.77%) 상승한 2,896.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92포인트(0.91%) 오른 8,017.90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지난 1월 초 7000선을 돌파한 이후 7개월여 만에 8000선도 상향 돌파했다. S&P 500 지수도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협상 타결 소식이 호재가 된 까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타결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양국의 노동자들에게 모두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나프타'가 아니라 '미·멕시코 무역협정'으로 불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국은 자동차 및 화학, 철강 등의 상품에서 역내 제품 사용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과 멕시코의 새로운 협정에 합류할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캐나다와도 조만간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글로벌 무역전쟁 확산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빠르게 되살아났다.

멕시코 페소화와 캐나다달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구리 등 다른 원자재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과 무역 긴장은 유지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내놓은 위안화 절하 제어 조치가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이날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보잉이 1.3%, 캐터필러가 2.8% 올랐다. 일론 머스크 대표가 비상장회사 전환 구상 철회 의사를 밝힌 테슬라 주가는 1.1%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0.08% 하락한 부동산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금융이 1.34% 오르며 가장 선전했고, 공업 부분도 1.22% 올랐다. 기술주는 0.97%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27일 지난달 전미활동지수가 0.1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0.48에서 반락한 수치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8월 기업활동지수는 30.9로 전월 32.3보다 하락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 29.0보다는 다소 양호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3% 상승한 12.15를 기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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