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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 '소셜 임팩트' 확산…"착한 기부 프로젝트 이어진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8 15:30

수정 2018.08.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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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변조 불가능한 분산원장과 토큰 이코노미로 소셜 임팩트 구현
블록체인·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소셜 임팩트’를 향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데 이어 관련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업계에서도 소셜 임팩트 프로젝트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즉 투명한 직거래와 토큰 이코노미(암호화폐 보상체계) 등을 갖춘 블록체인 기술이 기부 및 구호 활동과 환경보호 등 사회 문제를 푸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유니세프는 지난 2월에 '게임 체인저'라는 프로그램을 도입, 게이머들이 암호화폐 '이더리움' 채굴에 성공하면 일정액을 시리아 아동 구호 활동에 쓸 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사진=카카오 정책지원파트
유니세프는 지난 2월에 '게임 체인저'라는 프로그램을 도입, 게이머들이 암호화폐 '이더리움' 채굴에 성공하면 일정액을 시리아 아동 구호 활동에 쓸 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사진=카카오 정책지원파트

■UN 산하기관, 각국 NGO 블록체인 활용 방안 컨설팅
28일 카카오 정책지원파트는 미국 스탠퍼드대학이 발간한 보고서 등을 인용, “상업활동이 아닌 사회적 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설립된 블록체인 사업 비율이 전체 생태계에서 약 30% 정도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유엔(UN) 산하기관으로 지난해 설립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블록체인 위원회’는 최근 ‘블록체인 포 임팩트(BFI)’란 이름의 단체도 설립했다. BFI는 세계 각국의 정부기관과 비정부단체(NGO) 등이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해주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은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원장과 탈중앙화를 기반으로 직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각종 기부금을 투명하게 집행·관리할 수 있는 한편, 기부자가 직접 수혜자를 선택할 수 있다.

또 암호화폐 보상 개념이 더해진 토큰 이코노미를 탄소 배출 절감 등에 활용하면, 참여자들의 보다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일례로 UN 산하 식량 구호 기관인 ‘세계식량계획(WFP)’는 이더리움 플랫폼의 핵심인 스마트 컨트랙트(블록체인 기반 자동계약 형성)를 활용해 기부금 지출을 검증한다. 이에 따라 기부자들은 자신의 돈이 최종 수혜자에게 언제 어떻게 전달되는지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8월 ‘불금의 아이콘-뉴키즈온더블록(체인)’ 주제는 '소셜임팩트'다. /사진=애드포스 인사이트
8월 ‘불금의 아이콘-뉴키즈온더블록(체인)’ 주제는 '소셜임팩트'다. /사진=애드포스 인사이트

■5개 소셜 임팩트 스타트업, 31일 '불금의 아이콘' 데뷔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과 블록체인 기반 광고 프로젝트 ‘위블락’ 등이 오는 31일 서울 을지로 위워크에서 개최하는 디앱(DApp) 스타트업 데모데이 ‘불금의 아이콘-뉴키즈온더블록(체인)’ 주제 역시 ‘블록체인 포 굿’이다.
‘람다(lambda) 256’ 박재현 연구소장과 이희우 언블락 대표 등이 참여하는 이번 '불금의 아이콘'에는 총 5개 프로젝트가 공개된다.

△탈중앙화 기반 기부·공유 플랫폼 △모바일과 블록체인을 활용한 지역 경제 활성화 플랫폼 △현물기부를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장학 플랫폼 △반려동물 유기·유실 문제 해결을 위한 디앱 등이다.


‘불금의 아이콘-뉴키즈온더블록(체인)’을 주도하는 애드포스 인사이트 측은 “8월은 이전 행사와 조금 다른 주제로 뉴키즈를 발굴했다”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사회적,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들이 무대에 오른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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