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일반

동영상-웹툰-게임, 유력 블록체인 콘텐츠 서비스로 '부상'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31 16:48

수정 2018.08.31 16:48

동영상과 웹툰, 게임 등 콘텐츠 분야가 유망 블록체인 서비스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기존 콘텐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이 서비스 개선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추세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주요 인터넷 기업들의 캐시카우로 부상하고 있는 콘텐츠 분야에 새롭게 도전장을 던진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콘텐츠 분야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형 넷플릭스 '왓챠', 블록체인 기술 도입
8월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영상과 웹툰, 게임 등 콘텐츠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확산되고 있다. 우선 한국형 넷플릭스를 표방하고 있는 동영상 서비스 '왓챠'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동영상 플랫폼을 준비중이다. 콘텐츠프로토콜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다.


블록체인 기반 웹툰 플랫폼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픽션네트워크'
블록체인 기반 웹툰 플랫폼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픽션네트워크'
왓챠는 투명한 데이터 공유를 통해 콘텐츠 제공자가 더 나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하고, 사용자는 기여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콘텐츠프로토콜을 설계했다.

왓챠는 이미 전세계 400만 가입자를 확보한 동영상 서비스다. 왓챠는 올해 말부터 콘텐츠프로토콜에 왓챠의 동영상 서비스를 우선 등록한 다음, 향후 다양한 콘텐츠 공급사들의 콘텐츠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프로토콜은 최근 블록체인 기업에 연이어 투자하고 있는 네오플라이가 투자하는 등 업계 유력 프로젝트로 부상하고 있다.

■웹툰 서비스도 블록체인 기술 접목 시도
웹툰 분야에서는 배틀엔터테인먼트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픽션네트워크'가 주목받고 있다. 웹툰 창작자와 소비자를 바로 연결해 웹툰 창작자의 수익과 권리를 극대화한다는 프로젝트다.

배틀엔터테인먼트는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의 투자계열사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IBK기업은행, 인강벤처투자 등으로부터 누적 투자액 9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유망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다. 이미 배틀코믹스라는 웹툰 플랫폼도 운영중이다.

픽션네트워크는 올해 안에 퍼블릭 테스트넷을 론칭한 이후 내년 초에는 실제 콘텐츠 거래가 가능한 마켓 플레이스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브릴라이트, GXC 등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도 '봇물'
게임 분야도 블록체인 기술과의 접목이 활발한 분야다. 이미 1세대 게임기업이자 '오디션'으로 잘 알려진 한빛소프트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브릴라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네시삼십삼분 등 국내외 중견게임사들도 대거 참여한다.

블록체인벤처스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 'GXC'를 개발중이다. 특히 이 회사는 아직 아이디어 차원에 그치고 있는 블록체인 기업들과 달리, 테스트를 위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시범적인 성격의 게임 3종을 이미 서비스하고 있다. GXC 홈페이지를 통해 'GXC퀘스트', '게임엑스로그', '게임엑스젤리' 등의 게임을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블록체인벤처스가 선보인 블록체인 기반 게임 3종.
블록체인벤처스가 선보인 블록체인 기반 게임 3종.
또 블록체인벤처스는 화려한 고문단으로도 유명하다.
게임산업협회장을 지낸 최관호 엑스엘게임즈 대표와 '배틀그라운드'로 잘 알려진 블루홀의 김강석 전 대표 등이 고문단으로 활동중이다. 최근에는 비트고 전 CEO이자 블록체인업계 거물 투자자로 잘 알려진 윌 오브라이언도 GXC 프로젝트 고문으로 합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주요 인터넷 기업들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웹툰이나 동영상, 게임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콘텐츠 분야가 블록체인 기술과 접목해 실제 서비스를 대중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유력 분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