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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기능 업은 드론...더 강력해진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31 14:54

수정 2018.08.31 14:54

해상관제, 택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드론에 통신모듈을 더해 더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시도가 증가할 전망이다. 통신모듈이 탑재된 드론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 전송 및 분석 등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통신사들도 추가 수익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지난 4월 세계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모듈이 탑재된 레이싱 드론 시연에 성공했다. 당시 ‘KT 5G 드론레이싱 리그’에 참가한 선수들이 KT 위즈파크에서 드론레이싱을 펼치고 있다.
KT는 지난 4월 세계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모듈이 탑재된 레이싱 드론 시연에 성공했다. 당시 ‘KT 5G 드론레이싱 리그’에 참가한 선수들이 KT 위즈파크에서 드론레이싱을 펼치고 있다.

8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통신사인 AT&T는 영국의 제품포장 관련 솔루션 업체 소프트박스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드론을 통한 의료용품 공급 서비스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에는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모듈을 탑재한 드론이 사용됐다.

소프트박스는 온도 제어가 가능한 포장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T&T는 드론에 탑재된 통신모듈을 통해 드론의 위치는 물론, 포장 상자의 외부 및 내부 온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조도감지센서를 통해 상자가 열렸는지 여부도 확인 가능하다. 예를 들어 온도설정 범위가 벗어나면 지상에 경고를 하는 방식이다. AT&T는 드론을 통한 의료용품 공급 서비스가 향후 재난상황에서 사람들에게 의약품을 전달해야 하는 상황에 특히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22년까지 전체 드론의 13%가 통신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예쌍된다. 실시간 모니터링, 실시간 스트리밍, 배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이 활용되면서 통신기술과의 결합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제어가 가능한 드론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 전송 및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통신사에게 매출 상승을 가져다주는 효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T모바일, 보다폰, 버라이즌 등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도 통신모듈이 탑재된 드론에 대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 보다폰은 유럽 항공안전국(EASA)과 협력해 드론과 비행기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항공교통관제시스템의 시험에 나섰다. 독일의 T모바일도 통신모듈 탑재 드론을 통한 항공안전 개선에 나섰으며, 미국의 버라이즌은 드론과 관련한 위험요소를 실시간으로 감지·분류·완화 하기 위해 디드론과 협력 중이다.

SK텔레콤도 지난 6월 세계 1위 드론 제조사인 DJI와 이동통신망 기반 드론 영상 관제 제품·솔루션 공동 개발 및 글로벌 판매·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과 DJI는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고화질(HD)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는 시점에는 5G 스마트폰 및 태블릿도 드론 촬영 영상을 4K 및 8K의 초고화질로 즐길 수 있도록 제품 및 솔루션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 4월 LTE 통신모듈이 탑재된 드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드론 레이싱을 진행했다.
드론이 찍은 1인칭 시점의 영상이 LTE망으로 제공돼 선수는 물론 관객들이 실감나는 드론 레이싱을 즐겼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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