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에 위안화 변동성 주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백악관 남쪽 뜰을 걸으며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천억 달러(약 222조 1천억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계획을 다음 주 강행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조창원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위안화 가치 변동성에 이목이 쏠린다.

중국 위안화가 달러대비 큰 폭의 절상 후 3거래일 연속 소폭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31일 위안화의 달러대비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133위안 높인 6.824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중국 위안화는 최근 달러대비 절상 흐름을 보이다가 최근 3거래일 연속 소폭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대를 향하는 데 부담을 느낀 중국 정부가 환율 절하 방어에 나섰지만 이내 가치 하락세 기미가 보이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주 기준환율 결정에 '경기대응요소(역주기 요소)' 재도입을 결정해 환율 안정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와중에 미국의 고관세 부과를 희석시키기 위해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높아져 미국의 관세보복을 상쇄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가치 변동은 시장에서 결정되고 있다며 미국에서 제기되는 환율개입설을 부인해왔다.

경기대응요소를 재도입해 위안화 가치 급락세는 일단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또 다시 가치 절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중국 당국의 위안화 개입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