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中대사 '중국판 플라자 합의' 불가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미국 주재 중국 대사가 미국 고위 당국자들에게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 대사는 지난달 30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몇몇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이나 정부에 조언하는 이들은 충분한 상식을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추이 대사는 "그들은 다른 사람을 손가락질해 자신의 무거운 책임에서 도망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그들은 다른 모든 이들을 적으로 돌려놓고 자신들이 위대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이 대사는 특히 중국판 플라자 합의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면서 중국측이 미국의 위안화 대폭 절상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중국에 대한 또 다른 플라자 합의 부과가 가능할 것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기를 조언하고 싶다"며 "그들은 중국이 강압과 근거 없는 고발로 굴복할 것이라는 환상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추이 대사의 강경발언은 미국과 중국의 최근 무역협상이 결렬되고, 미국 정부가 2천억달러 어치의 중국 제품에 추가로 최대 25%의 관세를 물리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1985년 플라자 합의를 관철해 엔화 강세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한 것과 마찬가지로 미중 무역전쟁에서 인위적 위안화 절상을 유도하는 '중국판 플라자 합의'를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