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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AI의 끝없는 진화..."편의성 높이고 생태계 확대하고"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3 11:14

수정 2018.09.03 11:14

국내외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동안 음악이나 정보 검색 등에 한정됐던 AI의 기능이 그동안 쌓은 빅데이터와 결합해 이용자의 편의를 더욱 높이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T맵x누구’ 출시 후 1년 동안 쌓은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체되는 구간에서 '음악·라디오 듣기'를 추천하는 ‘T맵x누구’ 7.0 버전을 4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T맵x누구’ 출시 후 1년 동안 쌓은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체되는 구간에서 '음악·라디오 듣기'를 추천하는 ‘T맵x누구’ 7.0 버전을 4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T맵X누구' 출시 후 1년 동안 축적한 약 5억건의 음성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능을 강화하고 고객 편의를 높여 T맵X누구 7.0 버전을 4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T맵X누구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AI 인포테인먼트 △목적지 관리 △주유 할인 등이 개선됐다.


특히 T맵X누구는 주행 중 도로상황 및 운행정보를 반영해 차량이 정체되는 구간에서 정체 안내 메시지를 내보내는 동시에 '음악·라디오 듣기'를 추천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SK텔레콤이 T맵X누구의 음원 서비스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뮤직메이트·멜론 등 음원서비스를 월평균 630만회 이용했고, 가장 많이 이용하는 순간은 '출발시점'과 '정채 구간 진입시점'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T맵 애플리케이션(앱)에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리터 당 최대 70원까지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T맵 주유할인' 서비스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 이해열 카라이프사업 유닛장은 "이번 T맵X누구 업데이트는 기존 내비게이션 기능을 넘어 차량용 AI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본격적으로 확장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T맵X누구를 통해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해 내비게이션 기본 품질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편리함과 경제적 이익까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AI 플랫폼인 '빅스비'는 사물인터넷(IoT)과 연계해 스마트홈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초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최초로 적용한 AI 빅스비를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에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가전제품을 음성으로 편리하게 제어하는 것은 물론 제품의 사용 패턴이나 주변 환경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 제품관리, 제품간 통합 제어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냉장고인 패밀리허브는 빅스비 적용을 통해 △음성만으로 냉장고 보관 식품 리스트를 만들어 유효기간을 관리하고 △가족 구성원 목소리를 인식해 개별 일정을 알려주며 △거실 TV에서 보던 콘텐츠를 주방의 패밀리허브 스크린으로 이어 볼 수 있다.

에어컨도 빅스비 기능이 더해져 '덥다'라고만 말해도 평소 사용패턴을 반영해 작동을 시작하고, 날씨에 맞는 운전 모드를 추천하거나 전기요금을 아끼는 방법을 알려준다.

오는 5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도 이 행사와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구글과 아마존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가전과 더해진 AI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구글은 LG전자, 화웨이, 소니 등의 협력해 다양한 기기에 자사 AI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했다.
LG전자 부스에서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적용된 'G7' 스마트폰으로 각각 한국과 독일 출신 스태프가 통역 기능으로 대화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아마존도 알렉사를 내세워 IFA 2018에 참석 다양한 제조사들의 가전에 적용된 알렉사를 보여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AI는 이용자가 명령하는 것만 제한적으로 제어가 가능해지만, 지금까지 쌓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특히 단순히 스마트 스피커에만 머물지 않고 집안은 물론 집 밖에서도 AI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시기가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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