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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놀이터로 놀러 나와"... 서울시, 유치원생 놀이터 운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3 13:39

수정 2018.09.03 13:39

유치원 어린이를 위한 '움직이는 놀이터'가 운영된다.

서울시는 여름 폭염이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과 함께 활동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움직이는 놀이터'를 9월~11월 12개 자치구 15개 놀이터에서 한다고 3일 밝혔다.

'움직이는 놀이터'에는 놀이·안전 관련 교육을 이수한 전문가 '놀이터 활동가'가 각 놀이터에 배치돼 있다. 이들 놀이터 활동가는 기차놀이, 긴 줄넘기 넘기, 재활용 패트병을 활용한 물총놀이 같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도록 놀이 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 하원시간인 오후 4~6시에 운영돼 틈새 놀이활동으로 호응이 높다.



이 놀이터는 올해 5월 운영을 처음 시작한 후 7월 폭염 전까지 15개 놀이터에서 총 227회 놀이를 했다. 6900여명의 어린이와 학부모, 조부모가 함께 참여, 호응이 좋았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특히 조용하던 놀이터가 아이들의 활기찬 웃음소리로 채워지면서 이웃 간 작은 동네모임이 만들어지거나 놀이를 먼저 배운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에게 알려주면서 서로 친해지는 등 즐거운 변화도 생겨났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움직이는 놀이터에 34명의 '놀이터 활동가'가 놀이터마다 2~3명씩 배치돼 주 2회 놀이 프로그램을 해준다. 참여를 희망하는 어린이들은 별도 신청 없이 시간에 맞춰 놀이터로 나오면 된다.

'움직이는 놀이터'가 열리는 요일은 각 놀이터마다 다르지만 시간대는 어린이집·유치원 하원 시간대인 16시~18시로 동일하다.

다만 우천이나 미세먼지 등으로 기상조건이 매우 나쁘면 일정이 자동 순연된다.

34명의 놀이터 활동가는 워크숍을 통해 아이들이 행하는 놀이의 중요성, 놀이터 안전사고 대처, 놀이터 활동가의 역할, 놀이터를 위한 10가지의 원칙 등에 관한 교육을 모두 이수했다.

서울 성북지역의 한 학부모는 "움직이는 놀이터에 정기적으로 이웃을 만나니 자연스럽게 작은 동네모임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서대문 해담은어린이공원을 찾은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 놀고 오니 집 안에서 뛰지 않는다. 밤에 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는다"며 좋아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놀이터는 어린이만 노는 곳이 아니라 놀이터라는 공간을 통해 이웃이 함께 만나 어우러지는 곳"이라며 "이번 달 자녀들의 손을 잡고 움직이는 놀이터로 나와 아이들과는 물론 주변 이웃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