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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 "이번 국회, 선거제도 개편 가능 확신"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3 16:46

수정 2018.09.03 16:46

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20대 국회 후반기 정기국회 첫날인 3일 "이번 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편이 가능하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롯해 정당 지지율에 따른 의석수 배분이 가능한 선거제도 개편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20대 국회 후반기에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선거제도 개편의 대원칙은 각 정당이 득표수에 비례하는 의석수를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정당 지지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지역 기반에 따라 유불리를 계산할 수는 있다"면서도 "현재 지지율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진실"이라고 지적, 선거제도 개편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문 의장은 개헌에 대해서도 "촛불혁명의 제도적 완성은 개헌과 개혁 입법"이라며 "개헌과 관련해 대통령과 청와대는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했다고 평가한다.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와 관련, 문 의장은 "개혁과 혁신에 당장은 혼란이 따르겠지만 그래도 해야만 하는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국회 전반에 대해 방만한 운영, 낭비성 예산을 철저히 검증하고 절감하겠다"고 다짐했다.

4.27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의 필요성도 제기한 문 의장은 "국민의 72%가 국회의 비준 동의에 대해 압도적으로 지지하며 찬성하고 있다"며 비중 동의 명분을 강조했다.

그는 "망설일 이유가 무엇이냐"며 "한반도 평화에 힘을 보태는 데 여야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같은 과제 제시와 관련, 문 의장은 "일 잘하는 실력 국회를 만들어 국민의 신뢰를 얻자"며 "20대 국회에 제출된 1만4000여건 법안 중 1만600여건이 계류법안으로, 국회가 개점휴업, 직무유기라는 비판을 듣는 뼈아픈 이유"라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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