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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지뢰제거 전담 기구' 설치 검토... "DMZ 평화지대화를 위한 특단 대책"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4 16:28

수정 2018.09.04 16:28

▲은 서부전선 민통선 인근에 설치된 지뢰 지대 주의 푯말. 연합뉴스
▲은 서부전선 민통선 인근에 설치된 지뢰 지대 주의 푯말. 연합뉴스
군 당국이 4.27 판문점 선언내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의 후속 이행조치의 하나로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를 제거하기 위한 전담기구 구성을 추진중이다.

육군본부 관계자는 4일 "국방부와 연계해 DMZ내 지뢰를 제거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통제할 수 있는 전문적인 조직 기구가 필요하다"며 "현재 본부 내 태스크포스(TF)가 관련 계획을 짜고 송영무 국방장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4.27 판문점 선언' 이행과 관련해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로의 전환'을 위해 지뢰 제거가 우선돼야 한다는 후속 조치 이행 차원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DMZ내 지뢰 제거가 완전히 이뤄지면 안전이 확보되면서 남북 철도연결과 DMZ내 6.25 전사자 유해발굴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뢰 매설 규모가 여의도 면적의 40배에 달하는 데다 전방 11개 사단 공병대대가 모두 투입돼도 완전 제거에 200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완전 제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게다가 공병대대가 각각의 지휘체계로 운영되면서 예상되는 제거작업 속도의 지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선 지뢰제거만을 전담하는 하나의 지휘 통제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육군은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과 같이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대령급을 지휘관으로 한 육군본부 직할 부대의 창설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뢰제거 전담조직 구성을 통해 앞으로 연속적인 조직체를 꾸려나갈 계획이다.

크로아티아 'DOK-ING'사의 'MV-4'의 모습
크로아티아 'DOK-ING'사의 'MV-4'의 모습

또 지뢰제거 전문 장비 도입하기 위해 내년 예산에 약 30억원을 편성했다.

육군은 이전까지 주로 영국산 지뢰 제거 장비 'MK-4'를 사용해왔으나 현재 노후화가 심한 상태로 전해졌다. 원활한 임무수행과 인명 보호를 위해 신제품 장비 구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구입 대상은 'GCS-100'(스위스·6톤급), 'MINEWOLF'(스위스, 독일·8톤급), 'MV-4'(크로아티아·5.5톤급) 등이 포함돼 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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