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대체투자처 없어 집값 계속 오를것"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4 17:22

수정 2018.09.04 17:22

주택금융연구원 보고서, 향후 공급물량 늘어나면 가격 떨어진다는 전망도
"대체투자처 없어 집값 계속 오를것"

장기적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대표적 요인으로 '대체투자처 부재'가 꼽혔다.

단기적으론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주택가격 상승세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심리적 기대감'으로 조사됐다. 반면 하락을 예상하는 장·단기 요인은 모두 '공급물량 증가'로 나타났다. 금리인상이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낮게 나타났다.

4일 한국주택금융연구원의 '기대 주택가격의 결정 요인 및 가구특성별 분석'(2017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장기적(5년)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할 요인으로 대체투자처 부족(20.4%)이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투기수요 증가(17.3%) △경기회복 기대감(7%) 순으로 조사됐다.


최영상 연구위원은 "일반 가구들은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기간산업에 투자하기보다는 부동산시장에 장기적 투자를 선호하는 현상이 조사를 통해 드러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성숙하지 못한 것과 더불어 현 한국 경제가 가지고 있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생산성 상승률 저하, 외적으론 특정 산업을 제외하고는 부진한 수출실적 등으로 인한 경제적 기초체력 저하 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1년) 상승 요인으론 심리적 요인(18.2%)이 1위로 꼽혔다.

이는 아직 주택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는 것으로, 약 1년 이내에는 이런 심리적 기대가 상승을 견인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두 번째 상승 요인은 대체투자처 부족이었으며, 세 번째 상승 요인은 투기수요 증가가 꼽혔다.
단기적으론 심리적 요소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적으론 우리나라 경제구조적 문제로 항상 지목된 대체투자처 부족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상위 3개 요인은 장·단기 모두 동일했다.
'향후 공급물량 증가'가 장·단기 하락 요인으로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떨어진다는 '심리적 요인'이 꼽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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