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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사용 줄고 모바일 뱅킹 급증...한은 '상반기 지급결제 동향'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5 13:29

수정 2018.09.05 13:29

현금 사용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체크카드 사용 비율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여름 유난히 더웠던 날씨 탓에 에어컨 등 가전 구매가 신용카드 사용량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상반기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금 이외의 지급 수단을 통한 결제금액은 하루 평균 81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76조1000억원보다 7% 늘어났다. 이 수치는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소액 결제망의 계좌이체, 어음,수표, 신용카드, 체크카드의 사용량을 모두 합친 것이다.

증가비율로 보면 소액결제망의 계좌이체가 9.8%로 가장 크게 늘었으며 신용, 체크카드의 증가비율은 4.4%였다. 반면 어음과 수표 사용비율은 당좌수표와 전자어음 이용감소로 0.1% 줄었다.


상반기중 신용,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총 420조원에 달한다. 하루 평균 2조3000억원을 쓴 셈이다. 개인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가전제품 구매 및 전자상거래 증가 등으로 8.3% 증가한반면 법인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9.4% 줄었다. 지난해 3월 당국 행정지도에 따라 카드사들이 법인회원사들에게 제공하던 국세 카드납부 수수료 감면 혜택을 축소한 것이 영향이었다.

개인의 국내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1조3000억원으로 가구·가전 구매가 16%, (일평균 1.3조원),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가 15.5%, 공과금 및 개인·전문서비스가 10.8%, 여행 및 교통이 7%에 달했다. 특히 올해 여름 날씨가 유달리 더웠던 탓에 냉방기기 등 수요가 많았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냉방용품 등 가전제품 판매액은 전년동기대비 9.4% 증가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보다 높은 세제혜택, 신용카드와 대등한 부가서비스 제공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7.1%)를 보였다. 현재 체크카드는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시 소득공제율이 30%로 신용카드의 2배다. 또 놀이공원, 외식 등 체크카드에도 각종 부가서비스가 붙으면서 지급카드 전체 이용실적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1.1%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2900만장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 1억2000만장을 넘어섰다.

한편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58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 뱅킹이크게 늘었는데 .6월말 기준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9977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결제금액은 전년동기대비 67.6%나 늘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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