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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상대 채팅창에서도 내가 보낸 카톡 삭제된다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5 14:42

수정 2018.09.0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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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상대 채팅창에서도 내가 보낸 카톡 삭제된다

전 국민이 쓰는 카카오톡이 메시지를 보낸 뒤 취소하면 채팅창에서 삭제되는 기능을 도입하기로 확정했다. 지금까지 상대방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잘못 보냈지만 사실상 삭제할 수 없어 낭패를 본 이용자의 높은 요구를 반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경쟁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버 라인은 지난해 12월 메시지를 보낸 뒤 24시간 내에만 취소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5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는 6일에 예정된 '카카오톡 8.0 버전 업데이트'에서 메시지 삭제 기능이 곧 제공된다고 공지한다. 다만 메시지 삭제 기능이 언제 제공될지 정확한 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연내 기능이 업데이트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톡은 현재도 메시지 삭제 기능이 있다. 하지만 내가 보는 채팅창에서만 해당 메시지가 지워질 뿐 상대 채팅방에서는 적용되지 않았다. 이르면 연내 도입되는 카카오톡 삭제 기능은 내 채팅창 뿐만 아니라 상대 채팅창, 단체 카톡방에서도 삭제된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메시지 보내기 삭제 기능을 도입할 지 오랫 동안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지 삭제 기능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지만 이용자의 사용성에 대한 검토를 수 차례 거쳤다.

다만 채팅창에서 삭제된 대화 내용을 서버에서도 삭제할 지 등의 세부적인 정책도 추가적인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

일부 이용자는 학교폭력, 범죄 등이 발생했을 때나 피해자가 카톡 대화내용을 증거로 제출하 점을 고려하면 서버에서는 삭제하면 안된다는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카톡 메시지의 서버 보관 기간은 2~3일 정도"라면서 "삭제 기능을 사용한 메시지도 동일하게 2~3일을 보관할 지 바로 삭제할 지 여부는 기능이 도입되는 시점에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톡 8.0 업데이트에서 카카오톡 삭제 기능 도입 외에도 카카오톡 고유의 갈색바를 없애는 디자인 개편 등 사용자환경(UI) 등을 대폭 개편한다.

친구 추가나 채팅 시작 등 플러스 버튼은 위로, 친구목록·대화목록 등 탭은 아래로 각각 위치를 바꾼다.
친구들을 그룹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없애고, 전체화면 구성을 좀 더 간단하고 밝게 바꾸는 것도 특징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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