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이통사, 5G 킬러 콘텐츠 출발점은 VR·AR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5 16:28

수정 2018.09.05 16:28

기존산업에 덧붙여 새로운 시장 개척 열쇠
KT, 게임사와 손잡고 SKT, 액티비티에 결합..LG U+는 스포츠 중계에
'코리아 VR 페스티벌 2018' 관람객이 KT 전시부스에서 3인칭 시점으로 로보트 태권브이의 한강전투를 관람하는 태권브이 VR 어트랙션을 체험하고 있다.
'코리아 VR 페스티벌 2018' 관람객이 KT 전시부스에서 3인칭 시점으로 로보트 태권브이의 한강전투를 관람하는 태권브이 VR 어트랙션을 체험하고 있다.


5세대(5G) 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VR과 AR은 제조·의료·국방·교육 등 기존 산업과 융복합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열쇠로 꼽힌다. 이 가운데서도 이통사들은 게임이나 미디어 분야에 VR과 AR을 접목해 신규 수익원을 모색하고 있다.

5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KT는 VR 콘텐츠 확보를 위해 게임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KT는 이미 드래곤플라이와 '스페셜포스 VR'을 선보인데 이어 내년 중으로 네오라마와 함께 '로보트 태권브이'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VR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식 출시에 앞서 체감형 VR 콘텐츠 버전인 '로보트 태권브이'는 이날 개막하는 '코리아 VR 페스티벌 2018' 현장에서 체험 가능하다.

KT는 넥슨과의 협업을 통해서도 '카트라이더 VR'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넥슨이 IP를 제공하고 VR 어트랙션 제작사인 더포스웨이브와 공동으로 제작 중인 '카트라이더 VR'은 원작의 인기를 바탕으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것으로 전망된다. KT가 확보한 VR 콘텐츠들은 GS리테일과 운영하고 있는 도심형 VR 테마파크인 브라이트(VRIGHT)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도 게임에서 VR 콘텐츠를 모색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코리아 VR 페스티벌 2018'에서 선보일 '5GX VR 스카이다이빙'은 VR 기기와 와이어 장비를 활용해 실제 낙하산을 타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다. 앞서 지난달 열린 '5GX 게임 페스티벌'에서도 소개된 '5GX VR 스카이다이빙'은 현장을 찾은 관람객의 가장 높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 외에도 △5GX VR 은행 보안관 △5GX VR 고공탈출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코리아 VR 페스티벌 2018' 현장에 전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VR과 AR 등 초고용량 실감형 미디어는 다가오는 5G 시대에 핵심적인 콘텐츠 서비스"라며 "SK텔레콤은 실감형 미디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5G 시대 핵심적인 서비스 개발과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미디어 분야에서 AR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U+프로야구'에서 데이터와 그래픽을 활용한 'AR 입체중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투구 동작시 △구종(球種) △구속(球速) △회전수 △특이사항 등의 데이터와 공의 궤적을 중계 화면에서 그래픽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타구의 경우에는 △속도 △발사각 △비거리 △특이사항 등의 데이터가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내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실제 프로야구 경기에 AR 기술을 접목해 향후에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5G 콘텐츠로 차세대 이통의 승기를 잡아나갈 방침이다.
박종욱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사업부 상무는 "5G가 상용화되면 화질, 화면수, 타임슬라이스, VR·AR 등 5G향 기능을 대폭 강화한 진화된 고객 체감형 스포츠 중계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