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반기 공채 6000명 스타트… 연내 2만개 고용창출

지령 5000호 이벤트

삼성전자 올해 8000명 일자리 이달 중순까지 서류접수 돌입
GSAT 내달 21일 전국 실시..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 8000명 연내 직접고용키로

삼성그룹이 올 하반기 6000명 규모의 대졸(3급) 신입사원 채용에 들어갔다. 이는 올 상반기보다 2000명가량 늘어난 수치로, 호황을 이어가는 반도체 부문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삼성은 현재 추진 중인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 8000명의 직접고용을 연내 마무리할 경우 올해 신입과 경력을 포함, 최대 2만명 수준의 대규모 고용창출로 정부의 일자리 확대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6000명 신입 채용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날부터 14일까지 전자계열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등 5개사가 하반기 대졸 공채 서류접수에 돌입했다. 또 금융계열인 삼성카드·삼성증권·삼성생명·삼성자산운용·삼성화재보험은 6일부터, 호텔신라·제일기획·삼성물산 등 기타 계열사는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서류 접수를 한다.

삼성은 신입사원을 포함한 신규 채용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올 하반기 삼성이 대졸 신입사원만 6000명 수준을 채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상반기에 4000명 규모를 선발한 것을 포함하면 올해 전체 대졸 신입사원은 1만명 수준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8000명 이상을 채용할 것으로 취업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채용은 반도체(DS) 부문이 4000명 이상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1라인 가동에 들어간 경기 평택사업장이 올 초 2라인 투자를 확정한 데다 화성사업장도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라 대규모 인력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4대 미래사업으로 선정한 인공지능(AI), 바이오, 5세대(5G) 통신, 차량용 전장 분야도 채용 규모를 대폭 넓힐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해 상반기 그룹 해체 이후 계열사 채용방식으로 전환했지만 '삼성고시'로 불리는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는 내달 21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른다. GSAT는 올 상반기부터 상식영역을 제외해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사고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올해 최대 2만명 채용…일자리정책 앞장

앞서 삼성전자는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가 지난 4월 90여개 협력사 직원 8000명을 직접고용하는 상생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직접고용 추진 의지가 강해 연내 마무리 가능성도 나온다. 삼성 한 관계자는 "현재 서비스노조, 협력사 대표들과 세부협상이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8000명 직접고용은 확고한 의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럴 경우 삼성은 올 하반기에만 신입과 경력 포함해 1만5000명 이상, 올해 전체로는 2만명을 훌쩍 넘는 신규 고용을 창출하게 된다. 정부가 올해 목표한 취업자 증가수가 30만명인 걸 감안하면 삼성이 차지하는 규모는 상당하다.


삼성은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을 방문했을 당시 이재용 부회장에게 "국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한 지 한달 뒤인 지난달 8일 향후 3년간 4만명 채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기존 수립했던 2만~2만5000명 채용계획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경제단체 고위 관계자는 "올해 취업자 증가율 등 정부가 목표했던 고용지표가 악화를 거듭하는 상황에서 하반기 삼성이 채용 규모를 확대하는 건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도 대기업들이 정부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채용계획을 수정하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