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3년만에 메르스 방역 비상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9 20:50

수정 2018.09.09 20:50

쿠웨이트 출장 남성 확진.. 직접 접촉자 22명 격리
3년 만에 또다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국내에 발생,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15년 발생한 메르스는 모두 3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메르스 확산 여부는 잠복기를 고려해 2주일 안에 판명날 것으로 보여 추석을 앞둔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일 쿠웨이트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A씨(61)가 8일 메르스 환자로 확진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9일 발표했다. A씨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쿠웨이트 출장 후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를 거쳐 지난 7일 오후 4시50분께 입국했다. A씨는 귀국 전인 지난달 28일 설사 증상으로 쿠웨이트 소재 의료기관을 찾았지만 입국 당시 검역대를 문제없이 통과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와 직접 접촉한 22명을 격리하고 감염병 위기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높였다.
또 메르스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전국 17개 시도에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 격상 사실을 알리고, 모든 시도에 지역 방역대책반을 가동할 것을 지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2015년 늑장 대응보다 과잉 대응이 낫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국민이 걱정을 덜 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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