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에어비앤비…'공유경제' 수난


우버, 에어비앤비 등 공유경제 대표 서비스가 위기에 빠졌다. 자원 활용을 극대화해 자본주의 시대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됐던 공유경제 모델은 우버나 에어비앤비 등을 통해 서비스로 재탄생했지만, 막상 수익창출이 쉽지 않은 데다가 기존 산업계의 벽을 넘어야 한다는 한계에 부딛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우버의 사업 중 승차공유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향후 10년 뒤에 50% 미만이 될 것이라고 최근 한 행사에서 밝혔다.

우버는 개인차량을 승객과 연결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해 전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누구나 여가시간에 자가용을 활용해 택시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이다.

그러나 우버의 승차공유 사업은 현재 어려움에 처해있다. 우리나라에서 우버는 지난 2014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국토교통부가 자가용이나 렌터카를 이용해 유상운송을 하는 것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 2015년부터 단속 중이다. 현재 우버 운행을 금지하고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대만 등 다수에 이른다.

실적도 좋지 않다. 우버는 지난 2·4분기에 전년 대비 51% 증가한 2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총 예약액은 120억달러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그러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손실은 4억400만달러(약 4562억원)로 1·4분기 3억400만달러(약 3433억원)에 비해 늘었다.

토종 승차공유 서비스 업체인 풀러스도 택시노조 반발로 인해 제대로 사업을 펼치지 못하게 되면서 지난 6월 인력 70%를 구고조정하기에 이르렀다. 럭시를 인수한 카카오 모빌리티도 사업을 못하고 있기는 매한가지다. 국내 카셰어링 서비스인 쏘카도 창사 이후 5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쏘카는 지난해에 매출 1211억원, 영업손실 17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버는 최근 다른 사업들에 눈을 돌리고 있다. 승차공유 대신 '나는 택시'인 '우버에어'를 향후 5년 내 일본, 인도, 호주, 브라질, 프랑스 등에서 출시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또 전기자전거와 스쿠터 시장에 뛰어 들기로 했다.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혼잡한 출퇴근 시간에 1톤짜리 '금속 헐크'는 매우 비효율적"이라며 "시내에서 단거리를 이동할 때 자동차 대신 이용 가능한 전기 자전거와 스쿠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공유숙박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는 우버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이해관계자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 공유숙박 서비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할 경우 가능하지만, 내국인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공유숙박 업계는 내국인 공유숙박에 대한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기존 숙박업계는 공유숙박이 숙박업 종사자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주장해 논의 진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뉴욕에서도 에어비앤비를 웹사이트로 예약한 관광객에게 숙박을 제공하는 집주인의 이름, 주소 등 세부정보를 시에 제출하도록 했다. 뉴욕시가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집주인의 정보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한번 생산한 제품을 여러명이 나눠쓰는 모델을 제시해 대량 생산에 따른 대량 소비로 몸살을 앓는 자본주의 시대에 훌륭한 대안으로 등장했다"며 "특히 초기와 달리 공유경제 서비스는 경제적인 가치에 머물지 않고 기술과 서비스를 더해 미래의 새로운 사업을 제시하는 것으로 발전하는 만큼 정부가 적극 나서서 규제에 어려움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