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中증시 추가하락 가능성"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1 17:23

수정 2018.09.11 17:23

피델리티 "최악 고려해야.. 과거 日 경기순환주 선방"
피델리티자산운용은 11일 "중국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진단했다.

레이몬드 마 피델리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시장 전망과 투자기회' 간담회에서 "현재 중국증시는 고점 대비 25% 이상 하락했지만 투자자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마 매니저는 중국이 직면한 주요 과제로 미국와의 무역전쟁, 증가하는 부채, 위안화 절하, 소비 증가 둔화, 물가 상승 등을 꼽았다. 그는 중국경제를 지난 1985년 플라자합의 전후의 일본경제와 비교하면서 "일본과 똑같이 전개되지는 않겠지만 유사점은 찾을 수 있다"며 "일본증시는 1990년대 고점 대비 60%까지 하락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라자합의 이후 일본증시가 하락하는 동안에도 업종별로는 차이가 있었다"면서 "금융주는 좋지 않았으나 제약, 전기전자 등 경기순환주는 비교적 잘 버텨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증시도 개별 종별로는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유통, 게임, 헬스케어, 산업재 등 경기순환업종에서 구조적인 성장이 가능한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 매니저는 또 "중국 국유기업의 개혁과 시장 개방, 재정.통화정책의 완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등은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언급했다.

게리 모나한 피델리티운용 인베스트먼트 디렉터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미국 달러화 강세 지속 가능성으로 아시아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경제전망을 낙관할 수 없다"면서도 "모든 국가의 주식시장과 모든 업종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모나한 디렉터는 "원유생산기업이 전기차 보급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지난 3년 간 신규시설 투자를 거의 하지 않았다"면서 "수급요인으로 원유 강세가 예상보다 길게 이어져 에너지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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