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 달리오, 다음 금융위기 더 충격 클 것

현재 미국 경제를 야구의 7회 상태에 비유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다음 세계 금융위기는 사회와 정치적으로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는 야구 경기에 비유하면 7회 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인 달리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성장세인 미 경제를 야구의 7회에 와있다고 비유해 앞으로 2년 정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에서 원하는 것 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2008 금융위기 원인을 분석한 새 저서를 발간하면서 PDF파일로도 무료 제공하기 시작한 다일로는 현재 세계 경제 환경은 대공황(1929~32년)과 비교할 때 1935~40년에 와있다고 비유하면서 지난 10년간 대공황 때처럼 돈을 대량으로 찍어내면서 빈부 격차를 넓혔다고 지적했다.

다음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달리오는 금융위기의 가장 큰 교훈은 중앙은행들이 거품이 발생하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현재의 부채 수준은 아직 위험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앞으로 2년동안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며 통화정책은 공격적이기 보다는 방어적인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감면 효과는 이제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보복 관세 부과에 대해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더 우려하고 있다며 큰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달리오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도중 투자자들에게 “현금을 계속 갖고 있다면 바보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1월~2월초에 미국 S&P500과 다우존스산업지수가 시장 조정에 들어가면서 예상이 빗나가 망신을 얻기도 했다.

보유 자산이 약 181억달러로 추정되는 달리오는 2년전인 지난 2016년 미국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한 통화정책으로 무제한으로 돈을 푸는 이른바 ‘헬리콥터 머니’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헬리콥터 머니는 미국 경제학자 밀튼 프리드먼이 지난 1969년에 처음 사용한 표현으로 경제 재건과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에 대한 대책으로 마치 하늘에서 돈을 무제한으로 시민들에게 쏟아주듯이 통화를 발행하는 것을 뜻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