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미래 기술’ 집중 점검… AI 포럼서 혁신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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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공지능 포럼 2018’
종합기술원 찾은 이 부회장 도전적 선행기술 개발 강조 김기남 사장 AI 포럼 개회사
"삼성 AI, 사회에 커다란 이점" 반도체 전망엔 "문제 없다"

12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18'에서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종합기술원장인 김기남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신성장동력에 대한 연구를 챙긴데 이어 12일에는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인공지능(AI) 포럼'을 개최하는 등 미래 먹거리를 향한 삼성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삼성은 AI, 5G, 바이오, 전장부품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고 반도체를 포함해 총 18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이 지난 2월초 항고심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된 이후 미래를 향한 삼성의 행보가 탄력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재용 부회장, 신성장동력 점검

이재용 부회장이 최근 삼성종합기술원에서 '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신성장동력 사업의 연구진행 현황과 추진 전략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황성우 부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AI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부회장이 최근 종합기술원을 찾아 미래 먹거리 분야의 선행 기술 개발 상황을 점검한 사실에 대해 언급했다. 황 부사장은 "(이 부회장이) 어떤 연구가 진행 중인지 종합적인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AI와 전장부품 등 이른바 '미래 먹거리'로 일컬어지는 분야를 중점적으로 챙겨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87년 미래 준비를 위한 기초 연구와 핵심 원천기술 선행 개발을 위해 개관한 삼성종합기술원에는 현재 15개 연구실에서 1100여명의 연구원이 차세대 컴퓨팅 기술, AI, 혁신 소재 및 신물질, 자율 주행 및 전장 부품, 바이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회의를 주재하면서 참석한 임직원들에게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과감하고 도전적인 선행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 석학 AI강연 관심 집중

삼성전자는 미래 선도기술 중 특히 AI분야 연구에 집중, 이날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청해 '삼성 AI 포럼'을 열었다. 13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이번 포럼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첫날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주관으로 서울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둘째날은 삼성 리서치 주관으로 서울 성촌길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진행된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종합기술원장인 김기남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AI를 둘러싼 관심이 우리의 기대를 넘어 놀라운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상적이고 먼 미래의 일이라고만 여겨졌던 일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삼성은 일찍이 AI의 엄청난 영향력을 확인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함으로써 선도적 위치에 서있다"며 "AI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혁신하려는 삼성전자의 노력은 사회에 커다란 이점을 가져다 주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번째 강연자로 나선 얀 르쿤 뉴욕대 교수는'자기 지도 학습(Self-Supervised Learning)'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사람 수준의 궁극적인 AI를 갖추기 위해 복잡한 실제 세계에 대한 모델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향후 도전 과제로 '자기 지도 학습'을 제안했다.

이어 요수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는 '최적화, 일반화 관점에서 본 SGD 기반 딥러닝 학습(Optimization and generalization effects of SGD in deep nets)'을 주제로 강연했다. SGD는 AI 학습과 훈련 방법 중 하나로 요수아 벤지오 교수는 SGD 기반 학습 기법이 최적화와 일반화에 동시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얀 르쿤 교수와 요수아 벤지오 교수는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와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교수와 함께 AI 분야의 4대 석학으로 꼽힌다

■김기남 사장 "반도체 업황 문제 없다"

한편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 사장은 최근 다시 불거진 반도체 고점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사장은 "현재 업황은 앞으로 적어도 4·4분기까지는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6일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D램 전망이 좋지 않다. 낸드플래시 역시 공급이 지나쳐 어닝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최근 D램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D램 가격은 물건이 나오면 생산되는 스팟 가격과 고객들과 계약하는 콘트랙 가격이 있다"며 "내 생각엔 큰 변화가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