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책 13일 나온다]

주담대 8월 3조4000억 급증

13개월만에 최대 증가폭.. 은행 가계대출 잔액 802兆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처음으로 8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지난달 3조4000억원 늘면서 1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또한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세도 이어지면서 중소기업 대출이 1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12일 발표한 '8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한풀 꺾였던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지난달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늘어난 주택매매량과 여름휴가로 인한 기타대출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8월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조9000억원 늘어나 7월 증가분 94조8000억원보다 많았다. 은행권 가계 대출 중 주담대는 3조4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7월 4조8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8월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802조6000억원으로 800억원을 돌파했으며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591조1000억원을 차지했다. 한은 측은 "전월 대비 가계대출이 다소 늘긴 했지만 지난해 8월 6조6000억원 증가보다는 적은 편이고 2015년~16년 평균(8조2000억원)보다도 적다"고 말했다.

기타대출도 여름휴가철 자금 수요가 늘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8000억원 가량 늘었다.

8월 기업대출 증가폭은 전월 대비 5조1000억원으로 7월 5조8000억원보다 줄었지만 중소기업대출은 법인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3조5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올해 2월 이후 매달 2조원대씩 늘고 있으며 8월에도 전월(2조5000억원)과 같은 폭으로 증가했다.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30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권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올해 1월 1조원대로 줄었으나 2월 2조원대로 회복된 뒤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2조원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올 들어 7월까지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은 총 18조3000억원 증가했다. 최근 개인사업자대출이 전세대출과 함께 주택담보대출 규제 우회 수단으로 사용됐다는 지적에 따라 현장점검이 이뤄졌다.

반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8월 한 달 6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쳐 안정세를 보였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조6000억원, 전월 대비 3000억원 증가폭이 축소된 것이다.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6000억원 감소했으며 기타대출은 1조2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 중 신용대출은 5000억원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했고 전월 대비 1000억원가량 증가폭이 줄었다. 금융위는 "올해 1∼8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 45조7000억원은 2015∼17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8월 중 은행 수신은 대폭 증가했다. 7월 중 은행 수신의 경우 8조6000억원 감소세였던 반면 8월에는 6조5000억원 늘었다.
정부 지방교부금 배정, 유동성 지표 관리를 위한 일부 은행의 자금 유치 노력 등이 배경이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감소로 전환해 7월 24조3000억원 증가에서 8월 10조4000억원 줄었다. 특히 MMF가 대외 리스크 부각에 따른 환매 증가, 정부의 국고여유자금 회수 등으로 전월 대비 17조3000억원이나 감소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