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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 "트럼프는 사악한 천재..재선 성공할 것"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7 17:43

수정 2018.09.17 17:52


마이클 무어 감독.AP연합뉴스
마이클 무어 감독.AP연합뉴스


미국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사악한 천재"라고 부르며 그가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정조준한 다큐멘터리 '화씨 11/9' 개봉을 앞두고 있는 무어 감독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지난 2016년 여름 매우 많은 사람들이 아무도 이 멍청이(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힐러리의 승리를 매우 확신했다"며 그러나 "그는 또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 풍자 다큐멘터리의 대가이자 진보적 활동가인 무어 감독은 오는 20일 개봉하는 '화씨 11/9'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미국 사회에 미친 영향을 담았다. '화씨 11/9'에서 11/9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2016년 11월 9일을 뜻한다.

앞서 그는 다큐멘터리 '화씨 9/11'을 통해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9·11 테러 사이 드러나지 않은 비밀을 집요하게 추적해 폭로한 바 있다.

무어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에 성공한 것처럼 (다큐멘터리를) 작업했다.
그래야만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사악한 천재"라고 평가하며 "그는 대선에 나오는 가장 똑똑한 사람보다 한 수 앞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패배함으로서 어떻게 이기는지를 알아챘다"며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나? 역사학자들이 앞으로 몇년간 이 문제를 다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파문이 일었던 현직 고위관리의 뉴욕타임스(NYT) 익명 기고를 포함해 다수의 백악관 내부 유출 사건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고 무어는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폭로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의문을 제기한 현직 고위관리의 NYT 익명 기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국가안보에 관한 문제"라며 미 법무부에 수사를 요청했다.

무어 감독은 이에 대해 "트럼프가 그 기고를 썼다. 트럼프 또는 그의 수하 중 한 명이 썼다"며 "트럼프는 아주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사람이고 잘못된 지휘의 황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까지 뭔가를 배웠다면 그것은 트럼프가 사람들을 돌아서게 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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