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토러스投證 매각 불발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7 17:42

수정 2018.09.17 17:57

우선협상대상자 진원이앤씨..잔금 납입 미루다 결국 포기
매각 주도 강석호 대표 사의
토러스투자증권 매각이 무산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진원이앤씨가 인수 포기를 선언하면서 매각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번 매각을 주도한 강석호 토러스투자증권 대표는 매각 결렬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토러스투자증권 인수작업 막바지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던 진원이앤씨가 최근 인수를 사실상 포기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 6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 진원이앤씨 측에서 구주주 매매계약서에 대한 피드백을 주지 않아 최대주주인 손복조 회장과 구주주들이 8월 말까지 확답을 요청하고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며 "구주주들의 지분 매도 신청이 많아 진원이앤씨 측이 인수작업에 어려움이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주식매매계약 체결 이후 3개월 가까이 잔금 납입 등 진척이 없어 이번 딜은 무산됐다"며 "토러스투자증권 측에선 다른 원매자들과 접촉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매각과 관련, 창업자인 손 회장과 최고경영자 간 잡음에 휩싸였던 토러스투자증권은 지난 6월 말 진원이앤씨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였다.
실제 진원이앤씨는 손 회장과 주주들의 지분매각 조건에 대해 전격 합의하고, 토러스투자증권을 인수키로 최종 결정했었다.

구주주의 지분 엑시트 문제로 손 회장과 갈등을 빚던 진앤이앤씨 측이 한발 양보하면서 구주주 지분을 3년 동안 100% 엑시트해준다는 조건을 내걸어 합의가 이뤄졌다.
또 진원이앤씨가 새 주인이 된다는 전제하에 강 대표 등 현 경영진이 유임되고, 손 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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