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北, 경제인 방북요청 없었다" 청와대 발언 논란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8 23:08

수정 2018.09.18 23:12


[평양정상회담]정상회담 특별수행단 리용남과 면담 (평양=연합뉴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배재만 기자 =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 포함된 경제인들이 18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 면담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평양정상회담]정상회담 특별수행단 리용남과 면담 (평양=연합뉴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배재만 기자 =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 포함된 경제인들이 18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 면담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들의 방북 관련 북측의 요청이 있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부정했지만, 북측이 이를 뒤집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북측 관계자가 이 부회장을 만나 자신들이 "꼭 오시라고 남측에 말씀드렸다"고 말한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8일 서울 을지로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 후 질의응답에서 "경제인 방북관련 북측의 요청이 있었다는 보도를 봤는데 전혀 아니다"라며 "이번 방북 수행단은 전적으로 저희 정부에서 결정한 사안"이라며 밝힌바 있다.

윤 수석은 "경제인들의 참여는 남북관계 장래와 미래를 위해 경제인들의 방북특별단 참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라며 "이전에 있었던 모든 정상회담에서 경제인들이 방북에 참여를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리 경제인들과 리용남 내각부총리가 평양 중구역 인민문화궁전 111호에서 만난 자리에서 북측 관계자가 이를 뒤집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황호영 금강산국제관광특구 지도국장이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과 악수한 뒤 "우리가 오시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힌 것이다.

청와대는 이같은 내용이 알려진 후에도 "기업인 방북과 관련 북측 요청은 없었다"며 지속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황호영이란 분이 그럴 만한 위치에 있는지 의심스럽다"라며 "만일 저희가 명단을 북측에 줬을때 승인했다는 의미라면 그리 해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북측은 이번 방북에서 경제인 누굴 데려오라 말 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관련 일부 매체는 전일 "북한이 우리 정부와 실무 협상에서 대기업 총수의 참석을 원한다는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안다"며 "(북한이) 기업 총수들과 북한 고위 관계자와 면담 아이디어도 제안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평양.서울=공동취재단 임광복기자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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